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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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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23’ 2월 출시 유력...가격 낮출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30 14:04

'갤S23' 美 FCC 인증 통과

2월 공개 행사 후 출시 가능성



배터리 용량 200mAh 증가

2억 화소 카메라 탑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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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조기 출시설이 제기됐던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3’ 시리즈가 예년과 비슷한 내년 2월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초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독주를 막기 위해 한 달가량 먼저 공개될 것이란 추측이 있었지만 스마트폰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출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를 앞둔 ‘갤럭시 S23’과 ‘갤럭시 S23플러스(+)’에 대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해당 인증은 미국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거치는 필수 절차다. 갤럭시 S23 시리즈가 인증을 마무리했다는 뜻은 곧 출시 준비가 사실상 완료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언팩’을 열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출시 시점을 예년과 비슷한 시기로 정한 배경에는 출시 가격결정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 14시리즈 판매량을 꺾기 위해 한 달 이른 출시 카드를 고민했던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시장이 침체하는 상황에서 조기 출시를 백지화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소폭 인상부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추측까지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4 ·플립4’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 역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갈 여지가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FCC 인증 문서에는 두 기기에 탑재되는 배터리 정보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과 갤럭시 S23+에 각각 3785밀리암페어아워(mAh), 4565mA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은 해당 수치를 근거로 실제 기기에 탑재될 배터리 용량은 각각 3900mAh, 4700mAh라고 추정했다. 전작보다 200mAh 높아진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신제품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출시되는 제품 전량에는 퀄컴이 내놓은 첨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 ‘엑시노스’를 퀄컴 칩과 병행 탑재해왔지만 올해부터는 퀄컴 적용 비율이 100% 수준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신제품은 개선된 카메라 성능을 통해 아이폰과 차별화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최상위 모델 ‘갤럭시 S23 울트라’에는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공개한 업계 최소 크기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3’가 탑재된다는 추측이다.

이른바 ‘100배 줌’ 기능을 제공하는 1000만 화소 10배 광학 줌 렌즈도 전작에 이어 신제품 울트라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에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이미지 처리 기술, 손 떨림 보정 기능을 더해 보다 개선된 광학 줌 기능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워낙 어려운 상황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인상이 있더라도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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