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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반값치킨, '월드컵 특수'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8 18:01

이마트, 12월 1~7일 치킨 6980원 할인판매 공략
홈플러스 인기 '당당치킨' 왕갈비맛 신규 추가
롯데마트, 두마리 치킨에 초밥·탕수육까지 판매
"특수 없다" 예상 뒤엎고 한국팀 선전 수요 증가

이마트 성수점 치킨 진열 모습 (1)

▲이마트 성수점 직원이 치킨을 진열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인기를 끌었던 ‘반값 치킨’으로 월드컵 특수는 물론 응원야식 비용 부담을 줄이는 ‘일석이조’ 마케팅을 펼친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는 물론 빅매치 대결을 집에서 야식을 즐기며 시청하는 ‘집관족’이 늘면서 대형마트들이 월드컵 특수로 매출을 올리는 한편,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집관족의 야식 비용을 줄이겠다는 이중 전략을 전개하는 셈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2월 1일부터 7일까지 키친델리 2종(튀긴 치킨 ‘생생치킨’과 신상품 구운 치킨 ‘로스트치킨’)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3000원 할인해 각 6980원에 판매(1인 1마리 한정, 조기품절 가능)한다.

특히, 키친델리 치킨과 ‘버드와이저(355ml 6개, 8980원)’ 또는 ‘카스후레쉬(355ml 6개, 8620원)’를 동시에 구매할 시 치킨 행사가격인 6980원에서 2000원이 추가 할인된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키친델리 치킨 2종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사용하는 국내산 냉장육 10호 닭을 사용했으며,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에도 수분을 가두는 등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피코크 비밀연구소 등이 연구한 독자적 레시피를 적용했다. 생생치킨은 쌀가루와 15종 이상의 향신료를 사용해 바삭함과 진한 풍미가 특징이며, 로스트치킨은 육즙을 가득 담고 있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도 월드컵 집관족 수요를 겨냥해 치킨과 후라이드류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출시 4개월여 만(6월 30일부터 11월 16일까지)에 148만 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끈 ‘당당 치킨 시리즈’를 최근 확대한데 이어 11월 한정 판매 메뉴로 ‘당당 왕갈비맛 치킨’(7990원)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뒤질세라 지난 24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과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숫자 16을 컨셉으로 기획한 ‘7분 두마리 치킨(16조각)’과 ‘16 새우초밥(16입)’을 출시했다. 16개 조각으로 구성된 두 상품은 이달 30일까지 1만6160원에 판매되며, 롯데마트는 각 상품의 사전 준비 물량 1만 6160팩이 소진되면 판매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반값치킨과는 별개로 롯데마트는 대한민국 경기 당일에 맞춰 단 하루특가상품을 준비했다. 28일부터 ‘한통 가득 탕수육’을 20% 할인을 적용한 7840원에, 대한민국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이 끼어있는 오는 12월 1∼7일 기간에는 ‘통 닭다실살 순살치킨’을 정상가 1만3800원에서 4000원 할인한 98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앞서 업계 일각에선 카타르 월드컵 개막으로 기업들이 특수를 누릴 수는 있으나, 추운 날씨와 늦은 저녁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예전과같은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한민국팀의 선전으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배달 수요도 크게 늘어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와 배달 플랫폼업체의 주문서비스 앱의 서버가 작동 중단되는 등 집관족의 야식 수요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늦은 시간에도 경기를 즐기는 집관족 수요가 많아 배달 수요도 크게 증가해 월드컵 특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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