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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2일까지 bhc가 공식 홈, 자체 앱에서 진행하는 ‘대한민국 스코어 분석왕’ 행사 포스터. 사진=bh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앞서 지난 24일 첫 상대인 남미 전통의 강자 우루과이와 시합에서 대등한 경기력으로 승리는 못 챙겼지만 ‘0-0 무승부’ 선전을 펼치면서 대한민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나전 시합에 국민적 관심도 덩달아 상승해 중계방송 시청률 증가와 함께 야식 주문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루과이와 첫 경기부터 이른바 치킨구매 앱으로 제품을 구매 주문하는 ‘치켓팅(치킨+티켓팅) 전쟁’이 벌어지자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일제히 자체 앱(APP) 서버를 확충하거나 재료 발주량을 늘리느라 분주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bhc’, ‘bbq’ 등 치킨업체는 지난 24일 매출액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자체 앱 접속자 수도 급증하며 주문 접수와 결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교촌은 짧은 시간에 주문량이 몰려 서버 과부화로 한 차례 앱이 다운됐으며, bhc와 bbq는 서버가 먹통된 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SNS에선 "서버 터졌네", "결제 된 건지 확인 안 된다"라며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는 해프닝도 겪었다.
교촌치킨은 24일에만 배달·홀을 포함해 전 가맹점 매출액이 전주 동요일(17일) 대비 110% 올랐다.이날 경기가 시작된 밤 10시 전후로 공식앱과 배달앱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며 자체 앱을 통해 "현재 주문량 폭주로 인해 배달 주문이 불가하다"고 포장 주문을 권할 정도였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주문량이 쏠려 멈춤 현상이 일어났던 것을 고려해 IT(정보기술) 부서에서 서버 확충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은 신선육 등 재료 발주량을 평소 대비 약 30% 높였다. 본사 차원에선 증가분만큼 공급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업체 bhc도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한국-우루과이전 당일 치킨 매출액이 전주 대비 130% 늘었다. 앞서 6월에 열린 평가전 당시 매출이 두 자릿수 늘었는데 24일 본경기 때도 기대이상의 매출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었다.
bhc는 가나전에는 배달 주문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자체 앱 사용 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서버 정비 등 내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마다 다르지만 평소 대비 30% 가량 높게 재료를 발주하는 상태다. 발주가 밀리지 않도록 차질 없이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며 "배달 주문 외에도 저녁 10시 이후는 회식·모임 등 2차를 가기 좋은 시간대로 주력매장 ‘비어존’ 운영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bq는 매장당 평일 하루 80~100마리 수준이었던 치킨 판매량이 24일 평균 150마리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 호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경기 전인 오후 6시께 수도권 매장의 경우 평균 판매량이 이미 100마리를 넘어설 정도로 치킨 야식 수요도가 올라갔다고 bbq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대한민국팀의 활약에 따른 월드컵 관심도가 높아지자 치킨 판매 현장인 가맹점들도 우루과이전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주량 증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이 몰리는 28일 오후 6∼11시대에 일손 부족을 대비해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 앱 동시접속자를 5000명 수준으로 설정했는데, 24일 1만명대를 넘어서버려 일시적으로 버벅댄 것"이라며 "28일 가나전을 대비해 예비서버까지 증설해 놓아 24일 같은 치켓팅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