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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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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클로이’ 앞세워 의료 기관 공략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2 10:13

용인세브란스병원 공급계약 체결...의료 기관 공급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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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진이 LG 클로이 서브봇에 의약품을 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로봇 수요가 높은 의료 기관에 ‘LG 클로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각각 4대, 3대씩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의료 서비스 고도화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 진행 목적으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클로이는 혈액 운반 등 단순 배송 업무에 더해 방문객 안내, 의약품 및 의료기구 배송, 심야 시간대 순찰 등 병원 안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에게 맞춤형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브봇은 ‘병원정보시스템(HIS)’과 로봇관제시스템 간 연동을 기반으로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해 의약품을 전달 받을 병원 관계자를 식별한다. 또 다양한 의료기구 규격을 고려한 맞춤형 트레이를 적용하는 등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서브봇 서랍형에 손가락 정맥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생체인증 ‘지정맥’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HIS 연동을 통해 지정된 인원만 물건이 보관된 서랍을 열 수 있어 중요한 의약품 배송에 유용하다. 또 통신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에서 로봇이 정보를 전달 받을 때 보안성도 높였다.

서브봇은 자율 주행 및 장애물 회피기술을 기반으로 혼자서 병원 내 승강기를 탑승하거나 자동문도 통과해 혈액 검체나 의약품 등을 입원실, 약제실, 주사실 등 여러 목적지에 순서대로 배송한다. 다양한 수술 도구에 최적화된 트레이를 적용한 선반형 서브봇은 수술실 안팎으로 도구를 운반하며 혹시모를 감염 위험을 줄인다.

안내 로봇인 가이드봇은 터치스크린과 음성 안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약국, 병원비 수납처 등 병원 내 시설로 직접 길을 안내해주고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해 심야 시간대에는 순찰 업무도 수행한다.

가이드봇 앞과 뒤에 각각 탑재된 27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인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도 제공된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를 시작으로 이원의료재단, 국립암센터 등에 클로이를 잇달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병원 등 의료 공간을 비롯해 로봇 수요가 높은 시장을 지속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 클로이 로봇은 비대면 안내와 배송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일상에서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로서의 로봇 경험을 다양한 공간에서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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