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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오 QLED 98형 TV’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세계 TV 시장이 경기 침체로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선두를 유지하며 17년 연속 1위가 유력해졌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올레드 TV’를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14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는 모양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계로 금액기준 30.2%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30.2%)와 비슷한 수준을 지켜냈다.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72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829억3000만달러에 비해 12.7% 감소했다. 판매량도 3분기까지 누계로 1억43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과 초대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지켜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한국 업체 금액 기준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 포인트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 중국(28.2%), 일본(13.5%)과 견줘 높은 수치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국내 업체 위상은 공고하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네오(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3분기까지 누계로 금액기준 51.1%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브랜드 기준으로는 프리미엄 점유율 72.3%로 높은 우위를 확보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이 37.5%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브랜드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LG가 16.2%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업체가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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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TV’ |
OLED 디스플레이 기반 ‘LG 올레드 TV’가 처음 출시된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누적 출하량은 14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연간 TV 출하량 30% 이상이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들어 연내 LG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이 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0년 연속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위 달성이 유력시된다. 현재 세계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713만1300대로 집계됐다. 올레드 TV는 254만5200대다.
3분기까지 LG전자 TV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 17%다. 경기침체 등으로 TV 수요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LG전자 점유율은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한 출하량 조절 작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9%p 높아진 33.7%를 기록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