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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진이 디지털 기반 스마트솔루션 물류기업을 도약 계획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지난 6월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한진을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기본물류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 물류 솔루션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이뤄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진의 디지털 전환은 조 사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조 사장은 2020년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이커머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 ‘이로지엑스(elogi-x)’ 사업부를 새로 꾸리기도 했다. 조 사장은 "회사가 크기 위해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등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한진은 올해 3월 모든 사업의 IT 운영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이는 물류업계 최초다. 한진은 2020년 8월부터 AWS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급증하는 택배물량과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산업의 비즈니스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접목, 물류 환경에 필요한 지표를 실시간 분석해 운영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물류와 멀티버스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한진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구축하고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4개의 테마관을 선보였다. 한진은 해당 공간에서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에게 물류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임직원들의 소통 공간·업무협약 체결 등 비즈니스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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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기사가 신규 전용 앱을 보고 배송을 하고 있다. 사진=한진 |
소상공인·1인 창업자의 동반 성장을 돕기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글로벌 원클릭’ 등 신사업도 내놓았다. 대표 서비스인 디지털 이지오더는 기존 수기 관리에 대한 번거로움을 줄이고, 주문부터 결제 확인·배송·고객 관리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앱 플랫폼이다. 한진은 디지털 이지오더 홍보를 위해 앱을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와 교육 및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택배기사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택배기사 전용 앱 전환을 마쳤다. 지난 7월 개발을 완료한 택배기사 앱은 전국 택배기사 1만500명을 대상으로 피드백을 받아 주요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한진은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객용 앱 개선 작업도 펼쳤다. 이에 단순 문의사항에 대한 유입율이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