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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월드컵 태극전사에 김치 200㎏ 유일하게 후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0 15:16

대한축구협회 통해 11일부터 선수단에 공급
FIFA 마케팅 규제로 민간 식품사 후원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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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김치 전달식에서 김춘진 한국농수사식품유통공사(aT) 사장(오른쪽)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인의 김치 매운 맛으로 열사(熱沙)을 딛고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뚫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월드컵 16강 진출의 국민 염원을 담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 선수들에게 김치 200㎏을 공급한다.

18일 aT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대회 기간(11월 21일∼12월 19일) 동안 aT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에 김치 총 200㎏를 제공한다.

민간 식품사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의 마케팅 규제에 따라 후원 참여가 힘들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단에 식품을 제공하는 국내 민간 후원사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축구협회와 전달식을 가진 이후 11일부터 카타르 현지 선수단에 김치를 보급하고 있다. 공사가 역대 월드컵 중 선수단에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치는 특정 식품업체 김치 제품이 아닌 aT가 국내에서 물량을 조달해 만들어 카타르 선수단에 몇 차례 나눠 공수할 예정이다.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는 맥도날드·코카콜라 등 국제축구연맹(FIFA) 파트너 7개사에 속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제외하면 국내 맥주업체 중 오비맥주가 유일하다. 주류 브랜드인 버드와이저가 FIFA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버드와이저 모기업 AB인베브가 국내 오비맥주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선수단 측에 별도 식품 지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내 다른 식품사들도 FIFA 마케팅 규제로 우리 선수단에 먹거리 후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상 월드컵 공식 후원사는 수천억원대 파트너십 비용을 치르고 ‘월드컵’ 문구와 로고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FIFA가 월드컵 관련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앰부시 마케팅’마저 소송 등을 불사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비공식 후원사들 대부분 눈치보기식으로 진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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