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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하나금융그룹 주요 경영진간 협력 사업을 공유하는 자리에 유영상 SKT 사장(맨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참석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4000억원대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신사업 혈맹을 예고한 SK텔레콤(SKT)과 하나금융그룹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양사의 협력에 SK스퀘어까지 힘을 보태 정보통신기술(ICT)와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혁신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와 SK스퀘어, 하나금융그룹은 △초협력을 통한 미래 공동 대응 △비즈니스 협력을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 협력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이라는 3대 영역에서 다양한 과제를 도출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 웹 3.0 투자…가명데이터 결합 등 추진
먼저 3사는 빠르게 변하는 ICT와 금융 산업 생태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유망 영역에 대한 투자부터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 사업 추진 등을 함께하는데 뜻을 모았다.
3사는 ‘웹 3.0’ 생태계 확장과 대중화 추진을 위한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등 ICT와 금융이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플랫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사는 비식별 처리된 SKT와 SK스퀘어 자회사의 비금융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를 결합해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 혹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의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결합한 생활, 금융 서비스의 출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협력도 진행한다.
◇ 각 사 상품 융합으로 고객가치 제고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카드, 구독, 로밍 등 각 사의 상품을 융합하고 디지털 경험 혁신을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협력에 나선다. 지난 10년 간 150만명의 고객이 사용한 ‘클럽 SK 카드’를 업그레이드 해 업계 최고 수준의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SKT의 ICT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T우주에서 적금 우대 금리와 환전 수수료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출시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외 출국 고객을 대상으로 로밍과 환전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 고객의 디지털 경험 혁신을 추진해 고객가치 제고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관계사를 대상으로 SKT의 AI 기술을 활용한 AICC(AI Contact Center)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한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하나은행의 라이브 방송을 연계한 메타버스 금융 라이브커머스를 추진해 ICT가 결합된 금융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T는 Btv에 하나은행의 챗봇 서비스 ‘하이챗봇’과 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 또한 SKT의 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해 하나금융의 클라우드 고도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의기투합
3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에도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각 사가 진행 중인 사회공헌 교육 사업에 멘토링 등을 지원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에도 서로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ICT와 금융 리더 간 초협력의 첫 결실을 맺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ICT금융 혁신을 위해 3대 영역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ICT와 금융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 고객가치 증진과 선한 영향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다가올 미래를 공동으로 대응하고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과 新손님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동반성장 시대를 개척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