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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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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흰우유값 인상…라떼·아이스크림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7 13:33

서울 6.6%, 매일 9.6%, 동원 11.1% 올라
바나나맛우유 편의점 가격 1500→1700원
빵·커피 등 우유 사용 제품 추가상승 '관심'

우유 가격 인상 여파 유제품 줄인상<YONHAP NO-2235>

▲1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유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우유 원유의 기본값 인상에 따라 시중에 판매되는 흰우유를 비롯한 유제품들 가격이 17일부터 오른다.

최근 낙농진흥회와 유업체 간 올해분 원유가격 인상으로 흰우유의 시판 가격이 3000원을 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유업계는 일단 2800원대로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17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남양유업 등 국내 주요 유업체가 이날부터 흰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서울우유는 우유 전체 제품을 평균 6% 인상했다. 이에 따라, 흰우유 1리터(ℓ) 가격은 6.6% 올라 대형마트 기준 2719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매일유업도 900㎖ 흰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한다. 아울러 초코우유와 딸기우유 출고가도 10% 수준 올린다.

남양유업 역시 대형마트 기준 2650원 수준이던 흰우유 900㎖ 제품 가격을 2800원 후반대로 평균 8% 인상한 데 이어 가공유 제품 가격도 평균 7% 높이기로 했다.

동원F&B도 우유 제품을 평균 5%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대니쉬 The 건강한 우유 900㎖‘ 가격은 2240원에서 2490원으로 250원(11.1%) 오른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를 편의점 가격 기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13%) 가량 인상한다. 편의점 외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굿모닝우유는 8%, 요플레 오리지널 가격은 16% 뛴다.

이처럼 업계가 유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최근 낙농진흥회가 2년 3개월 만에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씩 올리면서다. 특히, 8월께 조정돼야 했던 원유가격이 늦게 결정된 점을 감안해 ℓ당 3원 추가 지급하기로 하면서 올해까진 52원 인상 금액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흰우유 가격이 ℓ당 400~500원 뛰는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통상 우유 소비자가는 원유 가격 인상분 대비 10배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우유값 인상으로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우유값 인상으로 스타벅스는 올 1월부터 우유를 사용하는 카페라떼 등 음료 46종 가격을 최대 400원 올린 바 있다. 파리바게뜨 역시 올해 초 식빵과 케이크 등 66종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값 인상 압박뿐 아니라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며 "생산단가 상승 시 소비자가격 책정에 일부라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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