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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렐류드 FLNG 가스전 전경. |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 에너지 수요전망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화 및 전기화로 인해 세계 전력 수요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이 증가하면서 ‘청정전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탄소 저배출 발전원 비중은 2021년 기준 38%에서 2030년 53%, 2050년 74%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의 비중은 2021년 20%에서 2030년 22%로 증가하는데, 이는 화석연료 사용의 많은 부분을 전기차(EV)와 히트펌프가 대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천연가스 수요는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가스 수요 감축 노력 등으로 인해 성장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 수요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0.4%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10~2021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인 2.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천연가스 수요 성장률 감소는 △단기적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석유·석탄으로의 일시적 대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속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확대 △히트펌프의 확대 등 에너지 효율 혁신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가격 변화에 민감한 산업·발전부문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물 및 운송부문에서는 증가세가 예상된다.
산업부문의 경우 전체 가스 수요 증가율을 30% 가까이 하향 조정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발전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천연가스 수요 약 3% 감소세가 예측된다.
건물 냉난방을 위한 가스 수요의 경우 선진국에서는 히트펌프의 확산으로 감소하지만,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해 전체적으로는 약간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운송부문의 경우 대부분의 천연가스 수요는 도로운송에서 발생한다. 경제회복과 함께 운송수요의 증가로 인해 수송용 천연가스 수요 또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2030년 천연가스 수요의 15%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 집중돼 있다. 선진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북미지역 천연가스 수요는 2020년대 중반쯤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 감축을 위해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높이고, 전력부문의 다른 유연성 전원 옵션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가 더욱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연료 수요는 2050년까지 증가, 저탄소 수소 수요는 2030년 이후 지속 증가해 2050년산업용 원료 및 원유 정제에 사용되는 수요의 약 15%를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탄소 저배출 수소생산은 2030년 연간 300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천연가스 기준 100bcm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사업의 경우 △산업부문의 탈탄소화 △저배출·초저배출 연료 생산 △직접 공기포집 사업 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됨에 따라 이전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