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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
10일 가스공사가 공시한 ‘3분기 영업실적 보고’에 따르면 3분기(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한 1조 3454억 원, 당기순이익은 61.7% 증가한 6093억 원, 매출액은 87.3% 증가한 33조 566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호주 GLNG, 이라크 바드라 사업 등 해외사업 수익 증가가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 호주 GLNG 사업의 경우 지난해 연간 총 805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만 2201억 원에 달한다. 유가상승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경우다.
아라크 바드라 사업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데 반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822억 원을 달성했다. 바드라 사업 또한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회수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가 호주 GLNG·프렐류드(Prelude), 이라크 바드라·주바이르, 미얀마 사업 총 5개 해외사업에서 거둬들인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총 4850억 원 규모다. 지난해 이들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연간 총 2846억 원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약 2000억 원의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올해 가스 주배관 입찰담합 소송에서 가스공사가 승리, 배상금 1079억 원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
코라스(KORAS) 등 해외지분투자 사업에서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5억 원 증가한 것도 3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는 3분기 우즈벡 수르길 450억 원, 카타르(KORAS) 402억 원, 오만(KOLNG) 178억 원, 인도네시아(DSLNG) 250억 원 등 총 1280억 원의 지분법 투자수익을 거둬들였다.
3분기까지 가스공사가 판매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757만 5000톤을 기록했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평균기온 하락 및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349만 7000톤을 달성했다.
발전용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총 발전량 증가 및 LNG 직수입사업자들의 직수입 발전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354만1000톤을 기록했다.
한편 9월말 기준 가스공사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99.6%포인트 증가한 478.5%에 달한다. LNG 구매물량 증가 등으로 매입채부가 약 2조 1800억 원 증가했으며, 원료비 미수금 증가로 인한 장단기 차입금이 약 9조6900억 원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부담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