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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제10회 SK하이닉스 학술대회 시상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제10회 SK하이닉스 학술대회 시상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논문 총 745편이 접수됐고 입선 논문은 260편으로 채택률 35%를 기록했다. 참여자 중 장려상 8명, 동상 3명, 은상 1명, 금상 1명, 대상 1명 등을 선정하는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 행사는 10회째를 맞아 과거 10년을 이끈 기술과 미래 10년을 이끌 기술을 논의하는 세선 발표가 열렸다. 지난 10년을 이끈 기술은 구성원 투표를 통해 선정한 뒤 해설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향후 10년을 이끌 기술에 대해 개발 수준에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할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SK하이닉스 학술대회에는 반도체 전 분야에 걸친 주제로 논문이 매년 약 800편이 접수된다. 올해까지 누적 논문 수는 6802편에 달한다. 채택된 논문은 누적 2603편으로 채택률은 38% 수준이다. 이는 세계 3대 반도체 학회인 국제고체회로학술회의(ISSCC), 국제전자소자학회(IEDM), 초대형집적회로(VLSL)와 견줘 뒤지지 않는 규모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ISSCC 연간 접수 논문은 평균 600편이고 채택률은 20%선이다.
SK하이닉스 임직원 참여도 적극적이다. 10년간 누적 참여 인원은 저자 참여 구성원 1만347명, 심사 참여 구성원 1473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 구성원은 총 3만56명으로 학술대회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학술대회에서 배출된 논문은 그대로 회사 지적 재산이 되고 더 나은 반도체 개발을 위한 토양이 된다고 설명했다. 10년 동안 채택된 논문 중 특허까지 연결된 건은 217건이다. 그리고 이 중에 주요 특허로 선정된 전략 특허는 90건으로 41%다. 매년 SK하이닉스에서 출원하는 특허 중 전략 특허 비중이 10%임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논문 열람수도 눈에 띈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누적 열람수는 7만8763회로 편당 평균 열람수로 계산하면 11.5회로 높은 편이다. 이는 논문이 발표 직후 사장되지 않고 연구를 위해 활발히 사용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논문 멘토링 제도와 논문 마일리지 제도, 해외 학회 참관 확대 등을 시행했다. 논문 멘토링 제도는 논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에게 1:1로 멘토를 매칭해 도움을 주는 제도다.
논문 마일리지 제도는 논문 제출 결과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제도다. 대상은 7점, 금상은 5점, 은상은 4점, 장려상은 2점 마일리지를 준다. 입상하지 못해도 논문을 제출하기만 하면 0.1점 마일리지를 부여한다. 입상자뿐만 아니라 부지런히 논문을 제출한 구성원의 노력도 인정하고자 만들어진 제도라는 설명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학술대회가 벌써 10년이 됐다. 처음 학술대회를 열었을 때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예나 지금이나 참가하는 구성원이 가진 열정도 변하지 않았다"며 "학술대회에 참가한 구성원들과 준비하는 데 고생한 위원회에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