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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 "국민서비스 책무 다해야... 사업 전략방향 변화없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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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이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겠습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업 성과 발표에 앞서 최근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홍 대표는 "원인조사·재발방지·보상검토 3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 건립 중이거나 건립 예정인 자체 데이터센터들도 방재시설을 더욱 안전하게 구축하고 블랙아웃과 같은 비상상황을 대비해 안전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신사업을 이끌던 남궁훈 대표 사퇴로 인한 사업 전략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장애 복구 등으로 신규 서비스 개편 일정 등이 다소 지연됐지만 먼저 먹통사태와 같은 서비스 장애 재발 방지를 전사적 최우선 과제를 삼고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피해 보상 규모는 400억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재무적 영향은 단기적·일회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오는 6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이용자 신뢰를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보상 정책 등이 카카오를 더 신뢰하고 이용하는 계기가 되면서 장기적으로 카카오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비스 장애 사고와 관련한 기술적 개선 과정을 최대한 공개해 한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신뢰 회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신사업 추진 일환으로 카카오톡에 SNS 성격의 기능을 탑재하는 등 서비스 개편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서비스 장애 복구와 후속 조치가 먼저 이뤄지면서 개편 일정들은 일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일 때부터 남궁훈 전 대표와 카카오톡의 비전에 대해 활발히 협의해 왔다"며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카카오톡을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 방향성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준비한 서비스 론칭 일정이 불가피하게 한 두 달 정도 일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게 신뢰를 되찾고 준비해 온 변화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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