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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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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하락…송파구 0.60%로 가장 많이 떨어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3 15:13

서울 아파트값, 10년4개월 만 최대 낙폭



“잇따른 금리 인상에 급매도 거래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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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주 서울 아파트값은 0.34% 떨어지면서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3주 연속 떨어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34% 하락하면서 지난주(-0.28%)보다 낙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11일(-0.36%)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자 5월 마지막 주 이후 5개월째 이어진 하락세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송파구가 0.60%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 떨어졌다. 2012년 7월 둘째 주(-0.61%) 이후 10년3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이다. 송파구 잠실동 내 시세를 주도해온 아파트인 ‘리센츠’나 ‘엘스’ 등이 한 달 새 실거래가가 2억원 가량 떨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강동구는 0.45% 하락했고 성북(-0.44%)·노원(-0.43%)·도봉(-0.42%)·은평(-0.40%) 등도 전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동대문(-0.37%)·강서(-0.35%)·관악(-0.33%)·강남(-0.28%)·동작(-0.23%)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0.41%)와 인천(-0.51%)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도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40%로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금리인상 예정에 따라 매수문의가 극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급매물에서 추가적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더라도 거래 성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40%,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0.22%)보다 하락 폭이 커진 -0.24%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30% 하락했으며 세종은 0.40% 하락하며 지난주(-0.37%)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이자도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에 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월세로 돌아서면서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43%로 전주(-0.3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수도권 전세가격은 0.51%, 지방은 0.24%로 하락폭을 키우면서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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