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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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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영향 3분기 건축 인허가, 착·준공 ‘트리플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2 14:18

국토부, 인허가 9.5%·착공 10.6%·준공 1.2% 모두 줄어



상업용·공업용·주거용 건물 등 감소세도 뚜렷



전세계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등 장기침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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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금리인상 등 이유로 올해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및 착공, 준공 모두 감소하며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화가 예고됐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건축 인허가 통계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허가 면적은 3889만4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줄었다. 이는 제1, 2종 근린생활시설과 창고 인허가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인허가 동수는 3만9812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 면적은 2839만㎡로 10.6%, 준공은 2963만6000㎡로 1.2% 각각 감소했다. 착공 및 면적 모두 업무시설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축 인허가는 경기 변동보다 앞서 움직여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 착공은 경기 변동과 함께 움직이는 동행지표다. 준공은 경기 변동을 사후에 확인할 수 있는 후행지표다"며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인 경기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허가 면적이 1438만4000㎡로 34% 줄었지만, 지방은 2450만9000㎡로 15.6% 증가했다.

서울 인허가 면적은 45.2% 줄었고 경기는 -28.6%, 인천 -55.9%, 충남-34.7% 감소했다. 반면 부산(117.9%)과 울산(64.6%), 강원(63.8%) 등 10개 시도의 인허가 면적은 늘었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공업용 등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주거용 인허가 면적만 8.4% 증가했다. 단독은 145만8000㎡에서 106만㎡로, 다가구는 64만2000㎡에서 31만7000㎡, 다세대주택은 74만8000㎡에서 34만9000㎡로 감소했다. 그나마 부산, 대전 등 지방 아파트가 669만1000㎡에서 증가한 영향이다.

착공 면적은 수도권(-15.2%)과 지방(-5.9%)에서 모두 줄었다. 세종(-71.0%), 광주(-59.4%), 전남(-47.4%)의 감소 폭이 컸다.

용도별로는 상업용(-19.7%), 공업용(-17.7%), 주거용(-11.4%) 착공이 모두 감소했다. 주거용 착공은 수도권에서 13.7% 줄어 지방(-9.6%)보다 감소 폭이 컸다.

의료시설 등 착공 영향으로 교육 및 사회용과 기타 용도 착공은 각각 6.4%, 4.1% 증가했다. 준공 면적은 수도권에선 2.5% 늘었지만, 지방에서 5.2% 감소했다.

준공은 세종(-81.1%), 경북(-48.3%), 전북(-30.9%) 등에서 줄었다. 다만 주거용 준공은 7.5% 늘었는데, 부산·충남 등 지방 아파트 준공이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 5년간 3분기 준공면적은 연평균 -5.1% 감소했고, 준공 동수는 -7.3% 줄었다. 2022년 3분기 준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 동수는 -10.4% 감소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허가 감소 등으로 향후 주택공급이 감소하는 것을 부동산 장기침체로 단정하긴 어렵다"며 "신규공급이 감소하면 서울 등 대도시를 포함해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거나 더 커지는 등의 상황이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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