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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매입 채권에 대해 현미경 관리에 나선다. 특히 국내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을 고려해 금융사들의 해외채권 발행 확대도 추진 중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가 최근 금융감독원, 금융사들과 함께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해외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해 발행을 자제시켰다. 그러나 국내에서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경우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도 대안으로 보고 있다. 대형 캐피탈사들이 해외채권으로 들어오는 전액을 환헤지하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해외채권 발행에 대한 당국의 기조가 누그러진 이유 중 하나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최근 국내외 채권시장의 조달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에서도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일본 시장을 주목해 이달 26일 일본에서 200억엔(한화 193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를 0~1%대의 금리로 발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 매입 채권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종목별 점검으로 전환하고, 매일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증권사나 은행, 채권, CP 시장 등을 매일 밀착 점검하며 단기 자금 시장에 대한 현미경식 관리에 나선 것이다. 당국은 다음주 초 3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을 개시하는 등 대대적인 자금 투입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