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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
증권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된 신한금융그룹 순이익(4조3154억원)에는 뒤처지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
KB금융은 3분기 4조27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 비용관리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7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2분기 일회성 이익인 KB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이익(세후 약 1230억원)의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며, 이를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약 2% 감소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늘어난 반면 순수수료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897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7%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대출자산 성장과 금리인상에 따른 NIM 확대에 힘입어 견조하게 증가한데 기인한다"며 "카드, 캐피탈,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이자이익 기여도 꾸준히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2조603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불황으로 주식거래 규모가 줄었고 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1.6% 줄었다. 은행 신탁과 펀드 상품판매 실적도 위축됐다. 3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81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줄었다.
비이자이익을 보면 3분기 누적 2조717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9.5% 감소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74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9% 줄었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752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약 12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그룹 대출자산 증가(약 39조원)에 따른 충당금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0.24%로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로 나타났다. 금리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5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여신성장과 NIM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었다.
3분기 순이익은 82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자이익 성장과 함께, 지난 분기 미래경기전망 관련 추가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된 데 주로 기인한다.
3분기 NIM은 1.76%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연간 누적 기준 0.14%포인트 개선됐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03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4.1%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S&T 부문 실적과 수탁수수료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단 IB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9.8% 늘어난 1217억원을 기록했는데,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채권운용손익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KB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0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93.4% 증가했다. 손해율 개선과 2분기 부동산 매각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익은 813억원을 기록했는데, 부동산 매각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손해율 증가, 투자이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2150억원 축소됐다.
KB국민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23억원, 3분기 순이익은 1066억원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77억원, 3분기 순이익은 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00원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2월과 7월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