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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이자이익' 기댄 성장…'리딩' 신한금융, KB금융과 순익 4조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5 16:16

증권사옥 매각 신한금융, 누적 순익 4조3154억

KB금융 4조279억원…신한금융 약 3000억 앞서



하나·우리금융, 3분기만에 순익 3조 눈앞

이자이익 늘어나고 비이자이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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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다. 4000억원 이상의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된 효과가 컸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3분기 만에 4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었다.

신한은행 또한 KB국민은행의 실적을 뛰어넘으며 리딩뱅크 자리에 올라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3분기까지 4조3154억원, KB금융은 4조27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신한금융이 KB금융의 순이익을 앞질렀다. 2분기에도 신한금융(순이익 1조3204억원)이 KB금융(순이익 1조3035억원)을 앞서 분기 기준 리딩금융을 차지했으나, 상반기 기준으로 신한금융 순이익(2조7208억원)이 KB금융지주 순이익(2조7566억원)을 따라잡지 못하던 상황이다.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KB금융은 6.8% 각각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1조5946억원, KB금융은 1조2713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반면 KB금융은 약 2%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에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원)이 반영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옥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3분기 순이익은 1조2728억원으로 KB금융을 조금 앞선다. 단 사옥 매각 이익 제외 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9936억원으로 순이익이 4조원에 미치지 못해 KB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게 된다.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분기까지 이자이익은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자산 성장이 지속됐고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돼 이자이익 상승세가 지속됐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을 보면 KB금융은 8조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89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늘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7조8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확대됐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716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을 보면 KB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7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2조4508억원으로 12.9% 줄었다. 3분기만 보면 KB금융 7496억원, 신한금융 60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9%, 28.8% 각각 감소했다.

두 금융그룹이 3분기까지 쌓은 충당금 등의 규모는 7000억∼8000억원대 수준이다. 그룹의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을 보면 KB금융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3분기 누적 7752억원으로, 3분기에만 3139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누적 적립 규모는 1년 전 대비 30% 늘었고, 분기 적립 규모는 2분기에 비해 5.2%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대손전입액이 852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50.8% 늘었다. 3분기에는 2506억원을 쌓았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규모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 부문에서도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을 앞질렀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5925억원으로, 국민은행의 2조5506억원에 비해 약 400억원 앞섰다. 3분기 순이익은 신한은행 9094억원, 국민은행 8242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도 3분기 만에 3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617억원으로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3분기 순이익은 하나금융 1조121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우리금융은 899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하면서 이자이익에 기반한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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