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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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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가히트 ‘핑크퐁 아기상어’ 성공 노하우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5 15:27

"키워드는 '변주'…채널과 플랫폼에 따라 장르와 포맷 변화"
"다음 스텝은 오프라인으로 비즈니스 확장…타겟층 확대는 숙제"

핑크퐁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타트업콘’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아기상어의 성공을 제작 당시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기상어를 통해 콘텐츠 자체의 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원히트 원더를 넘어서는 다양한 변주 전략으로 아기상어 넥스트 스텝을 쌓겠다."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타트업콘’ 워크샵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아기상어 지식재산권(IP)의 성공노하우와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를 앞세워 세계적인 콘텐츠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난 2010년 넥슨 게임 개발자였던 김민석 대표가 함께 일하던 이승규 부사장, 손동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설립했다. ‘핑크퐁’, ‘아기상어’, ‘원더스타’, ‘베베핀’ 등의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25개 언어로 5000여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구독자수는 1억명, 누적 조회수는 600억뷰를 넘어섰다.

특히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올해 1월 전 세계 최초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힙입어 더핑크퐁컴퍼니 매출액은 2015년 95억원에서 지난해 832억원으로 9배 가량 증가했다.

이 부사장은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아기상어 IP를 활용한 다양한 변주 전략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아기상어 뮤직비디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여기에 멈추지 않고 EDM, 트로트, 국악, 캐롤 등 다양한 장르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버거킹 우리은행 등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고객과 접점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부사장은 아기상어 IP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게임 ‘베이비샤크 유니버스’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아기상어는 유튜브를 넘어 티비용·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됐다. 이제는 콘텐츠를 넘어 오프라인 영역에까지 그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아기상어의 넥스트 스텝은 오프라인 공연 및 공간 비즈니스로의 확장"이라며 "뮤지컬 댄스파티, 테마파크 등 일상 어디서나 아기상어 IP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아기상어를 잇는 다음 IP는 베베핀(Bebefinn)이다. 이 부사장은 "수익적인 측면에서 동물형 캐릭터를 제작해왔는데 인간형 캐릭터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며 "재미와 교육이 함께하는 일상생활에 집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3D 휴먼 캐릭터 베베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향후 지속가능한 사업 전략에 대해선 타깃층의 확장을 꼽았다. 그는 "재미와 교육이 함께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지금 핵심 고객은 1~6세의 미취학 아동이지만 메인 고객들이 점점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성장해서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2022 스타트업콘’은 국내 콘텐츠 업계 유일의 글로벌 스타트업 콘퍼런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우수 콘텐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로,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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