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금융당국, 자금시장 경색에...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점검나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5 14:40
채권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된 가운데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현황 점검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이달 말까지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현황을 점검 중이다.

당국은 우량 사업장에 유동성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와 비우량 사업자의 신용 리스크를 나눠서 점검 중이다.

특히 금감원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등 리스크 상황을 밀착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체 점검 결과를 모니터링하면서 자산 건전성 분류, 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파악 중이다. 은행은 유동성 비율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당국은 이달 말에 점검을 마치면 최상부터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2014년 이후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올해 들어 112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PF가 금융권 부실 뇌관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로 유동성 경색이 확산됐고, 금융사들도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강화하면서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현 상황에서 볼 때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업 부도 등 신용 리스크는 내년 초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실제 정부는 최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긴급 발표했다.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채안펀드는 전날부터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회사채, CP 매입을 재개했다. 정부는 지자체 보증 ABCP에 대해 모든 지자체가 지급 보증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공언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