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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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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백신' SK바이오, 글로벌 브레인 파워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3 15:19

美FDA 고위직 샐리 최 총괄허가임상본부장 영입



USA법인 R&D부사장에 게이츠재단 매니저 임명



안재용 사장 "인재 확보로 글로벌파마 경쟁 자신"

SK바이오사이언스

▲샐리 최 신임 SK바이오사이언스 총괄허가임상본부장(왼쪽)과 해리 클리엔쏘스 신임 SK바이오사이언스 USA 부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글로벌 기관 출신 고위급 인사를 잇따라 영입해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경영의지를 드러냈다.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시니어 프로그램 관리자인 해리 클리엔쏘스를 내년 출범시킬 미국 법인 ‘SK바이오사이언스 USA’의 백신 R&D 전략·대외혁신 담당 부사장으로 신규 영입했다.

영국 런던대 의료분자미생물학 박사 출신인 클리엔쏘스 부사장은 영국 생명공학 기업 ‘아캄비스 연구소’ 부소장과 사노피 파스퇴르 과학혁신 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30년 이상 글로벌 기관에서 바이오·백신 연구와 사업 전략을 이끌어 왔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USA의 법인장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연구개발·해외사업 총괄 임원인 김훈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임명하고 미국 법인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2008년 SK케미칼에 입사한 김훈 법인장은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당시 초대 CTO 자리에 올라 게이츠재단 등과 협력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다양한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지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USA는 하버드, MIT 등 대학과 화이자,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밀집해 있는 미국 보스턴에 자리잡고, △백신·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협력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구축 △미국과 글로벌 바이오 산업 시장정보 확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클리엔쏘스 부사장 영입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산하 제네릭의약품사무국(OGD) 샐리 최 국장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인허가·메디칼 분야 총괄허가임상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샐리 최 총괄허가임상본부장은 미국 미시간대 약학대 박사 출신으로 화이자·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FDA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중개과학부 부국장, 제네릭의약품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오는 11월 초 한국에 들어와 부임할 예정이다.

FDA 고위 연구원 출신의 임원 영입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기존 해외사업개발실을 확대 재편하고, 약학 전담조직 ‘메디컬 어페어실’, 글로벌·규제허가 전담조직 ‘글로벌 RA실’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자체 백신을 개발하고 위탁생산(CMO)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고, 해외 인재의 합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사업 임원 영입 배경을 밝혔다.

안 사장은 이같은 고위급 인재 확보를 계기로 전략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요 빅파마(거대 제약사)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임을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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