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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 "AI 시대, 청소년 창의성 가진 인재로 키워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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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종로구 NC문화재단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윤송이 엔씨소프트 비영리 법인 NC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해 청소년들이 창의성을 가진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이날 종로구 NC문화재단 사옥에서 열린 NC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Next Creativity Conference 2022(NCC2022)’에서 지난해부터 재단이 운영해온 청소년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토리’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 이사장은 엔씨소프트의 최고전략책임자(CSO)·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프로젝토리’ 기획 계기에 대해 "AI 기술이 발전하며 사회 각 분야가 자동화되고 있는데, 그런 세상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고민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AI도 결국 사람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류하는 존재인데, 자칫 잘못하면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편견을 확대 재생산할 우려가 있다"며 "이런 AI가 가진 맹점에 대한 이해도, 문제의식이 있는 엔지니어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단이 2년간 운영해온 ‘프로젝토리’를 ‘마음껏 어지럽히는 공간’이라고 요약했다.

윤 이사장은 "우리가 사는 도시 중심 사회에서는 마음껏 어지럽힐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치"라며 "청소년들이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창의성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C문화재단의 프로젝토리는 각자 프로젝트(Project)를 자유롭게 펼치는 실험실(Laboratory)이라는 의미로, 정해진 교과 과정이나 지도교사가 따로 없이 아이들이 직접 세운 계획과 방법에 따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윤 이사장은 "청소년들은 프로젝토리에서 스스로 시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자유와 더불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자유를 누린다"라며 "이러한 프로젝토리만의 독특한 문화는 청소년들에게 높은 자율성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NC문화재단 10주년 기념 행사 슬로건은 ‘창의성, 일상의 모든 순간’이다. ‘미래세대’와 ‘창의성’을 주제로 NC문화재단 사옥에서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행사 축사를 맡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창의성은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자유롭게 상상하고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NC문화재단의 프로젝토리 사업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첫날 행사의 오전 기조강연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폴 김’ 교수가 창의와 혁신을 추구하는 근본적인 열정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교육자이자, 유튜브의 최고경영자(CEO) 수전 워치츠키의 어머니인 ‘에스더 워치츠키’가 청소년들이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설했다.

21일에는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이자 뇌과학자인 장동선 박사가 진행하는 ‘창의성’ 그룹 토론과 ‘창의적 환경’에 대한 워크숍, 프로젝토리 청소년 멤버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토리 문화’ 워크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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