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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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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 서두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8 14:41

바이오벤처 피노바이오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정상세포 파괴 부작용 최소화…바이오시밀러와 시너지

셀트리온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강자인 셀트리온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도입해 자체 항암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17일 국내 바이오기업 피노바이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인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공시했다.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은 특정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화학약물을 결합해 목표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바이오 의약품과 화학 의약품의 장점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정상세포 파괴 등 부작용을 줄이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기존 고형암 항암제는 표적 암세포 외에 정상세포까지 파괴하거나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개발이 까다롭고 가격이 비싸 환자 접근성이 낮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 15개의 표적 단백질에 피노바이오의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피노트-ADC(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표적 단백질별로 총 15개의 옵션권리로 구성되며 15개 모든 기술 실시 옵션을 행사할 경우 발생하는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사용료)의 최대 금액은 약 1조7758억원 규모이다.

셀트리온은 기술 도입 계약과 함께 피노바이오에 지분을 투자하는 계약과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항암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전이성 직결장암·비소세포폐암·난소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효능·투약편의성 등이 우수한 복제약인 ‘바이오베터’ 개발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ADC 항암제 개발에 추진력을 더할 것"이라며 "피노바이오와 같은 유망 바이오테크와의 협업에 계속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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