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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자문위원회 회의결과 브리핑을 갖고 "12월 초 정도 본격적인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12월 초를 기준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위험층은 특히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2월 재유행’ 가능성의 근거로 유럽의 사례를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에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라며 "이들 국가 유행은 늘 (한국보다) 한두 달 정도 빨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국내 6차 유행 때도 한 달 전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마침 동절기에 접어들고 있어 얼마나 올라갈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그동안의 패턴으로 한두 달 뒤 우리가 이 패턴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가정을 한다면, (한국의 확진자 수도) 한 달 혹은 두 달 뒤에 증가세를 보이고 꽤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12월 시점에 우리 국민 중 상다수인 3800만명은 방어력을 갖추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 위원장은 "6월 첫째 주 이후 공식 감염자가 700만명이고,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1050만명 정도는 면역을 갖고 있다"며 "8월 첫째 주 이후 백신을 맞은 분들은 최소 4개월은 (방어력이) 유지되니 12월 초까지 면역력이 있다. 그분들이 약 23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도 우려 사항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독감 백신 국가 무료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이하 어린이"라며 "고위험군은 가능한 빠른 일자에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예방접종을 동시에 맞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 예방접종과 독감 예방접종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가능하다"며 "한쪽 팔에 독감 주사를 맞고, 반대쪽 팔에 코로나 예방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