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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 C&C가 16일 오전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 이후 가동을 중단했던 서버에 90% 이상 전력 공급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완전 복구 시점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와 네이버의 전산 시설이 있는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에서 15일 화재가 발생해 당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화재 발생 당일 박성하 SK C&C 대표는 "오늘(15일) 발생한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IDC에 발생한 화재는 2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가 완료됐다. 데이터가 저장된 서버에는 직접적인 화재 피해가 없지만 전원이 차단되면서 서버 가동은 다음날 오전까지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 국민적 피해가 지속되면서 정부도 재난대응실을 설치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이끄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설치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SK C&C 및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배선을 점검 등 복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화재 사건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큰 유감"이라며 "정부는 서비스가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둘러본 후 간담회를 열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숙의할 예정이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