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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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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무너진 글로벌 증시…테슬라 주가는 고점에서 ‘반토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5 11:06
TESLA-PRODUCTION/FORECAST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한 가운데 그 영향으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 등이 큰 폭으로 무너졌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 내린 2만 9634.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떨어진 358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8% 급락한 1만 321.3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음에도 2∼3%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분이 반납된 셈이다.

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10월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오른 것이 시장에 금리인상 공포를 되살렸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종전 4.7%에서 5.1%로,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종전 2.7%에서 2.9%로 각각 높아졌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물론 앞으로의 물가 전망치까지 악화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그 영향으로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7.6% 급락하면서 작년 11월 4일 종가로 기록된 역대 최고가인 409.97달러에서 50% 빠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 전반이 무너진 영향도 있지만 테슬라 자체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운송 차질로 3분기 테슬라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던 점,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언젠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가동 중단되기도 했었다. 또 테슬라를 포함 모든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리튬 등 배터리 원료 가격 급등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뒤 물러섰지만 다시 매입한 사례를 일종의 오너 리스크로 지목하면서 주가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 등을 포함한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의 주가는 작년 최고점 대비 78% 빠진 상황이다. 이번 한 주에만 9.4% 폭락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ARKK ETF는 1년 사이 30달러에서 무려 150달러까지 폭등하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연준의 본격적인 긴축으로 ARKK ETF는 이라 33.99달러로 고꾸라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우드 CEO는 최근 한 경제 포럼에 참석해 현재의 리스크 회피 환경은 투자자들이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을 찾는 등 안전하게 가고있다는 점, 그리고 자사 ETF들의 미래 지향성을 확인하고 있지 못하는 점을 의미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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