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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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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음달 5500원짜리 ‘광고 요금제’ 도입키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4 11:27
넷플릭스

▲넷플릭스 CI.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넷플릭스가 다음 달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 플랫폼 내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 요금보다 싼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금제다.

13일 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요금제가 도입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로, 한국에서는 다음달 4일 오전 1시부터 요금제를 출시한다. 가격은 월 5500원이다.

광고 요금제는 기존 베이직 요금제에 비해 4000원 저렴하다. 대신 한 시간 영상을 볼 때마다 평균 4~5분가량 광고를 봐야 한다. 광고는 15초 혹은 30초 길이로,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중간에 각각 들어간다.

넷플릭스 측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요금제는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되며, 광고형 베이직은 기존 멤버십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단 광고 요금제를 쓰는 사람은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다운로드 서비스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저장해 오프라인(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광고 요금제에선 아예 볼 수 없는 콘텐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라이선스 문제로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콘텐츠 앞과 중간에 광고를 붙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측은 "라이선스 제한으로 시청이 불가한 일부 영화와 시리즈에 대해서는 현재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넷플릭스가 이러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는 배경으로 구독자와 매출 감소를 꼽는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새 요금제는 광고주들에게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젊은 시청자가 추가 유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고 요금제를 통한 매출 상승효과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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