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오세영

claudia@ekn.kr

오세영기자 기사모음




"전세계 탄소중립 달성하려면 매년 재생E 20%·원전 15% 이상 투자금 늘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6 17:16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발간

clip20221005151218

▲재생에너지.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탄소중립 달성하려면 연평균 투자 비용이 재생에너지의 경우 20%, 원전의 경우 15% 이상 증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수력과 바이오매스 등 기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매년 30%씩 늘어나야 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6일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를 발간, ‘세계 전력부문 투자 현황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제언’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 전력망 등에 대한 투자가 더욱 빠르게 추진되는 동시에 탄소배출 저감장치를 갖추지 않은 전통 화력발전을 빠르게 감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해지 해외에너지정책분석팀 전문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력부문 청정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위한 투자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전력부문 투자는 올해 약 97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감소했다가 2021년 7%에 이어 2022년 6% 확대됐다.

하지만 이는 IEA가 분석한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필요한 연평균 2조 달러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해지 전문연구원은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재생에너지가 20%, 전력망과 원자력은 15% 이상 증가해야 한다"며 "지난 2019년 이후 감소되어 온 수력과 바이오매스, 기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연 30%씩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부문을 살펴보면 전세계 지난해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4400억달러를 초과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전력부문 투자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년간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수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원자력과 수력에 대한 투자는 연간 약 1000억달러 수준에서 유지돼 왔다.

김 전문연구원은 "국가별로 살펴보면 선진국보다 신흥·개발도상국의 투자가 빠르게 확대돼야 된다"고 말했다.

신흥·개발도상국에서는 2019년~2022년 전력부문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3% 수준에 머물렀다.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25% 이상 늘어야 한다고 분석됐다.

김 전문연구원은 "오는 2030년까지 신흥·개발도상국 재생에너지 발전 투자는 올해 예측치인 1000억달러보다 4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며 "전력망에 대한 연간 투자도 600억달러에서 2500억달러까지 늘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흥·개발도상국의 전력망 투자 상황을 살펴보면 일부 배전회사들의 자금난, 적절한 투자계획 및 실행 체계의 부재, 저비용시스템 계획의 부재 등으로 지난해 약 600억달러에 그쳤다.

김 전문연구원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1000억달러를 투자한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claudia@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