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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
29일 한국부동산원 ‘9월 넷째 주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주 대비 0.19% 하락했다. 지난주(-0.17%)보다 하락 폭이 커진 데다 18주 연속 하락세다. 2012년 9월 마지막 주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원구(-0.33%), 도봉구(-0.32%) 등 강북 위주로 하락세가 뚜렷했고 강남권역에서도 송파구(-0.23%)가 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 폭을 키웠다.
관악구(-0.21%), 강서구(-0.20%) 등도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대 중인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아파트가격도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0.27%)와 인천(-0.31%)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수도권 전역이 지난주(-0.23%) 대비 0.25%의 하락했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지난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다.
인천은 연수구(-0.38%), 서구(-0.33%), 부평구(-0.32%)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경기는 수원 영통구(-0.57%), 양주(-47%), 광명(-0.43%)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가격이 하락 폭을 키워가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가격 역시 0.20% 떨어지며 2주 연속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을 이사철임에도 금리 인상의 여파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전세 이동 수요가 잠잠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8% 떨어지며 지난 주(-0.16%)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2019년 2월 셋째 주(-0.22%) 조사 이래 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0.21% 하락하며 지난주(-0.19%)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갱신·월세 계약형태가 선호되며 신규 임차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하락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