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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0.19%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조사 시작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한국부동산원 |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9% 하락했다. 지난주(-0.16%)보다 낙폭이 커졌고 부동산원이 2012년 5월7일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0.17% 떨어지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의 낙폭은 2012년 12월 둘째 주(-0.17%) 이후 9년9개월 만에 가장 크다. 도봉구 아파트값(-0.31%)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노원(-0.28%), 종로구·중구·서대문구(-0.25%), 은평(-0.24%), 송파구(-0.22%) 등이 하락 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며 매수문의가 급감한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23% 하락했다. 2012년 8월 첫째 주(-0.24%)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경기(-0.25%)와 인천(-0.29%)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의왕(-0.40%), 의정부(-0.43%), 화성(-0.42%), 광명시(-0.41%) 등지가 하락을 주도했다.
지방도 0.15%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5대광역시가 0.22% 하락했고 세종이 0.44% 하락하는 등 지난 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전세 시장도 약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0.16%) 역시 2019년 2월 넷째 주(-0.17%) 조사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0.19% 하락하며 2012년 5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관계자는 "전세대출 이자부담으로 갱신·준전세·월세 계약 형태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신규 전세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이라며 "매물 가격과 실거래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