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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과 우크라 전쟁에도…"세계 백만장자 향후 5년내 40%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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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백만장자의 규모가 향후 5년 이내 40%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스스위스는 이날 ‘글로벌 자산 보고서 2022’를 발표해 개인 자산이 100만달러(약 14억)가 넘는 백만장자의 수가 오는 2026년까지 세계에서 최소 87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엔 백만장자의 수가 625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5년 만에 그 규모가 40% 늘어난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개인이 소유하는 자산 규모는 36% 급증한 169조달러(약 23경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성인 1인당 재산은 세계적으로 28% 증가해 2024년에는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를 뛰어넘고 순자산이 5000만달러(약 700억원)가 넘는 초고액 자산가(UHNW)는 지난해 26만 4200명에서 2026년에 38만 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지난해 2450만명에서 2026년 2770만명으로 약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340만→480만, 증가율 41%), 영국(280만→470만, 증가율 68%), 프랑스(280만→390만, 증가율 40%), 독일(270만→340만, 증가율 26%), 캐나다(230만→340만, 증가율 48%), 호주(220만→290만, 증가율 32%), 이탈리아(140만→170만, 증가율 21%) 등 주요 선진국들에선 백만장자 규모의 증가율이 20%∼60%대를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의 백만장자는 작년 130만명에서 2026년에 210만명으로 6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백만장자 수가 최소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작년 620만명에서 2026년 122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고 인도(79만 6000→160만, 증가율 101%), 홍콩(63만 2000→130만, 증가율 105%), 브라질(26만 6000→57만 2000, 증가율 115%), 아프리카(35만 2000→96만 1000, 증가율 173%) 등에서도 백만장자 수가 급증한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총 자산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가계 자산은 미국이 14년에 걸쳐 확대된 규모를 2021년부터 5년만에 뛰어넘는 등 계속해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봉쇄, 기술주 및 부동산 부문에서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막대한 부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또 개발도상국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고 부의 성장도 주춤했지만 작년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개발도생국의 자산은 향후 5년 동안 연간 10%씩 성장해 매년 4.2%씩 상승하는 고소득국과의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이 은행은 전했다.

보고서 작성자이자 크레디트스위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앤서니 쇼록스는 "저소득국과 중간소득국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부유국과 빈곤국간 차이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전 세계 자산 총 규모는 전년보다 9.8% 증가한 463조 6000억달러(약 64경원)으로 집계되면서 21세기 초반과 비교해 더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위 1%는 모든 가계 자산의 46%를 소유했고 상위 10%가 보유한 글로벌 자산은 8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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