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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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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일정·발표에 '촉각'...美 월가 고수들은 "이것 매수하라는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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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사진=UPI/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일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점이 기정사실화됐다. 특히 이번 회의 결과에서는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와 경제 전망도 발표되기 때문에 투자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짙어지고 있다. 9월 FOMC 결과는 한국시간 기준, 22일 새벽 3시에 발표된다. 

이런 가운데 미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상승 여력이 있을만한 미국 주식들을 매수하라고 추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CNBC에 따르면 팁랭크스(TipRanks) 순위권에 들어간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특정 주식들을 지목하면서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제시했다. 팁랭크스는 주식 추천 성공률을 기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순위를 매기는 플랫폼이다.

팁랭크스가 추적하는 8000명 가량의 애널리스트 중 470위에 있는 브라이언 화이트 모네스 크레스피 하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주가 174달러를 내놓았다. 지난 16일 뉴욕증시 종가 기준, 앞으로 15% 가량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화이트는 애플이 아이폰 14 스마트폰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이트는 또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봤을 때 애플의 강력한 서비스 사업부문이 소비자 신뢰의 견고한 기반을 만들었다고 낙관했다.

CNBC에 따르면 화이트 애널리스트의 추천 성공률은 57%이며 평균 수익률은 11%에 달한다.

팁랭크스 14위에 오른 RBC 캐피털마켓의 스캇 하놀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 주식을 추천하면서 목표주가를 57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16일엔 46.0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놀드는 EQT가 52억 달러로 경쟁사인 THQ 애팔래치아를 인수하겠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같이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THQ 애팔래치아는 미 북동부 마셀러스 셰일 유전지대에서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가스관까지 소유하고 있다.

하놀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EQT의 잉여현금흐름이 60억 달러로 급등하고, 주당순이익(EPS)이 10%∼15%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놀드는 "EQT는 향후 12개월 내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했다. CNBC는 하놀드가 그동안 추천해왔던 종목들 중 66%가 모두 합쳐 30.9%의 평균수익률을 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팁랭크스 1순위에 오른 미즈호증권의 빈센트 로바글리오 애널리스트는 데번 에너지 주식을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91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36%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데번 에너지는 이달 초 델핀 미드스트림과 협약식을 맺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리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로바글리오는 이번 합의로 데번 에너지의 연간 배당률을 30%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로바글리오 애널리스트의 성공률은 91%에 달하며 수익률 또한 46.2%로 집계됐다.

미즈호 증권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인 비제이 라케시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를 지목해 목표주가를 각각 793달러, 225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앞으로 57.8%, 70%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라케시는 최근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합병하면서 EPS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엔비디아와 관련해 호퍼 아키텍쳐에 대한 대부분의 개발이 미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중국·홍콩 수출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에서 인공지능(AI)이 차지하는 업무량 중 90%는 엔비디아를 통해 지원되고 있다. 라케시는 거시경제 환경이 AI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에 따르면 라케시의 순위는 128위며 성공률과 수익률은 각각 57%, 20.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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