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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피에스는 15일 울산 광역시 남구 소재 사업장에서 ‘세계 최초 발전용량 1227MW 규모 LNG/LPG 겸용 발전소 기공식’을 가졌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양대 수입사 중 하나인 SK가스가 울산에서 원자력 발전소 한 기 이상의 발전 용량을 갖춘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대규모 발전소 건설의 첫 삽을 떴다.
LNG·LPG를 발전연료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발전소다. 이 발전소가 준공되면 에너지 수급 및 가격 변동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연료로 LNG·LPG를 섞어 사용하는 혼소발전 확대를 대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SK가스 자회사인 울산지피에스(대표 조승호)는 15일 울산 광역시 남구 소재 사업장에서 ‘세계 최초 발전용량 1227MW 규모 LNG/LPG 겸용 발전소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울산지피에스의 성공적인 완공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울산지피에스는 향후 LNG/LPG 겸용 발전소를 넘어 수소발전에 도전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고객사에는 최적의 유틸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넷제로 유틸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SK가스가 99.48% 출자해 부곡 용연지구 13만9184㎡(약 4만2000평) 일원에 건설 중인 울산지피에스의 총 사업비는 약 1조 4000억 원 규모다.
지난 1월 SK에코엔지니어링과 EPC(설계·조달·시공)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6월 KB국민은행 등과 752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을 마쳤다.
현재 약 25%의 공사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 송전선로 착공과 내년 1분기 주기기 설치를 거쳐 2024년 8월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가스에 따르면 자사 성장전략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울산지피에스는 차별화 된 세 가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첫째 강점은 세계 최초의 LNG/LPG 겸용발전소로, LNG 수급 불안 시 LPG로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발전소라는 점이다.
두번째 강점은 울산지피에스가 최신 고효율 설비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인정받아 올해 가스발전소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ESG) 최고 등급인 G1 등급의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세번째 강점은 SK가스가 추진 중인 ‘수소 활용 무탄소’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는 점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기공식 축사를 통해 "울산지피에스가 향후 친환경적인 수소 혼소발전과 함께 울산시 중점사업인 수소 산업의 기반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호 대표는 "울산지피에스는 보유한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넷제로 유틸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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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GPS 조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