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정희순

hsjung@ekn.kr

정희순기자 기사모음




황현식 LGU+ 대표 "플랫폼 확장…2027년 기업가치 12조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5 14:31

신사업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 "U+ 3.0 시대를 열겠다"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 3.0 등 4대플랫폼 구축

2022091501000579100025631

▲황현식 LG U+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LG U+) 대표가 플랫폼 사업 확장을 통해 5년 후 회사의 기업 가치를 전년대비 2배 수준인 12조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통신 사업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신사업 분야 매출을 끌어올려 회사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 황 대표 "U+3.0 시대 열겠다…2027년 기업가치 2배 만든다"

황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하며 회사 신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황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그 동안 LG U+는 ‘고객 중심 회사’로 전환하는 데 있어 노력을 기울여왔고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고객 중심 회사’로의 전환과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 이슈가 별개가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철저하게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어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만 이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도 가능하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는 플랫폼 회사에게 밀려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저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공법, 다시 말해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사가 추진하는 통신에서 플랫폼으로의 사업 전환을 ‘U+3.0’이라고 명명했다. LG텔레콤과 데이콤, 파워콤이 각자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가 ‘1.0’, LTE(롱텀에볼루션)와 5G(5세대)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도약한 시기가 ‘2.0’이라면, 전통적인 통신 사업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지금의 시기는 ‘3.0’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5년 후인 2027년에는 비통신 사업의 비중을 전년대비 2배 수준인 40%까지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도 전년대비 약 2배 수준인 12조원까지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각종 신사업 4대 플랫폼으로 재편…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 3.0

이날 LG U+가 제시한 구체적인 계획은 회사가 추진 중인 각종 신사업을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등 3가지 플랫폼으로 묶고, 여기에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추가해 ‘4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통신사업의 디지털 접점을 늘려 나가는 한편 고객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와 연계해 나간다. 이를 기반으로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5년 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통신사는 고객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지는 알지만, 무엇에 시간을 쓰는지는 구체적으로 몰랐다"라며 "사실 따지고 보면 통신도 구독 모델인 만큼 통신 상품을 온라인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바꾸고 여기에 각종 구독 서비스를 추가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놀이 플랫폼’은 LG U+가 제공하는 각종 미디어·콘텐츠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다. ‘성장 케어 플랫폼’은 LG U+의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의 ‘키즈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교육 관련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 유치원 등 B2B(기업 간 거래) 교육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K-교육’ 수출도 노린다.

LG U+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핵심 미래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이 U+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U+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

0916_4대_플랫폼으로_‘유플러스_3.0’_시대_연다(도표)

▲LG유플러스 4대 플랫폼 전략.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