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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다음 10년 목표는 ‘AI 대전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5 13:53

작년 11월 기업분할후 호실적 이어가…3년후 통신외 매출 2배 자신

유영상

▲유영상 SKT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는 "향후 10년 SKT의 성장스토리는 통신업을 재 정의해 비즈니스모델(BM)을 혁신하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을 통해 혁신을 만들어 내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포부다.

유 대표는 15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다음 10년에 대한 고민’이라는 제목의 CEO 칼럼을 통해 "탄탄한 실적과 배당에도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어떻게 온당하게 평가받을지 고민하고 있다. SKT의 최근 5년간의 전략이 ‘사업 다각화’였다면 향후 10년은 ‘AI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SKT는 지난 5월 AI 서비스 ‘A.(에이닷)’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SKT는 유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1일 통신 분야를 맡는 존속법인 SKT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맡는 SK스퀘어로 기업분할했다.

유 대표는 "유무선 사업을 탄탄하게 다져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갈 계획"이라며 "단기간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 높은 사업인 구독 서비스는 AI를 결합하는 한편 플랫폼화에도 매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유 대표는 어떻게 SKT를 더 ‘단단한 회사’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첫 고민은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한다. 올해 초 사업 부문을 5대 사업군으로 재정의 한 후 전반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SKT는 유·무선 통신은 5G(5세대) 가입 고객이 전체의 50%를 돌파하는 등 견고한 수익성과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이프랜드’는 각각 실사용자 130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미디어 사업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한 38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 역시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배당 후에도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며 "2025년에는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성장 사업군의 매출 비중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와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유 대표는 "그간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안정적인 분기 배당 원칙 마련, 5대1 액면분할, 온라인 주총 등을 실시해 왔다"며 "꾸준히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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