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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업체 ‘상장 온도차’…오아시스 "연내", 컬리 "고민", SSG "내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3 16:49

흑자 오아시스마켓, 예심 신청…11월 상장
마켓컬리, 국내증시 악화로 "시기 관망 중"
예심신청 안한 SSG닷컴 "올해 힘들듯" 예측

새벽배송 온라인몰 '마켓컬리'(위)와 '오아시스마켓'의 이미지.

▲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위)와 ‘오아시스마켓’의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주식 상장을 추진하는 새벽배송 온라인몰 운영사들이 시기를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은 공모가가 낮더라도 연내 상장을 관철시킨다는 입장인 반면, 마켓컬리와 SSG닷컴은 주식시장 침체와 온라인몰의 성장 둔화 등 악조건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오아시스마켓의 운영사 ㈜오아시스는 지난 8일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제출했다. 오아시스는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바로 상장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통상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된다. 이를 감안하면 오아시스는 이르면 11월께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마켓컬리의 ㈜컬리와 신세계 SSG닷컴은 증시 상황이 좋지않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지면서 현재 상장 시기를 두고 고심 중이다.

그럼에도 연내 상장 입장을 밝힌 오아시스마켓은 "공모가가 높아도 장점이 있고 또 낮아도 장점이 있다. 낮은 공모가는 장기적으로 상향하는 그래프를 내는 데 비교적 부담이 적다는 장점 있다"며 상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의 강점은 새벽배송 이커머스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1년 설립해 2018년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오아시스마켓은 창립 이래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72억 원의 영업이익과 21% 증가한 2024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반면에 컬리는 지난해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116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기업가치가 4조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지면서 컬리는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상장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컬리가 3분기 이후 상장 준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회사는 상장 시기를 놓고 아직도 고심 중이다. 컬리 관계자는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상장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SSG닷컴도 상장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SSG닷컴이 사실상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지배적이다. SSG닷컴이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도 신청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SSG닷컴이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세계SSG닷컴

▲신세계 SSG닷컴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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