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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효율성 끝판왕’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1 09:00
[사진자료] 22년형 RAV4 하이브리드2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하이브리드차’는 토요타 브랜드의 자존심이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 기업 토요타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미국 소비자들은 시대를 강타했던 ‘프리우스 열풍’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한다. 국내에서도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타며 매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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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RAV)4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지난 4월 편의사양을 추가하며 새롭게 출시된 2022년형 모델이다.

외관은 인상적이다. 팔각형을 모티브로 한 입체적인 디자인은 라브4만의 매력 포인트다. LED 헤드램프가 새로운 형태로 제작됐고, 신형 18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됐다. 얼핏 봤을 때는 국산 브랜드와 비슷한 형상이지만 디테일은 유럽쪽에 가깝다는 평가다. 2022년형 모델부터 조수석 파워시트, LED 안개등 및 실내 조명 등이 새롭게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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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상 크기는 전장 4600mm, 전폭 1855mm, 전고 1685mm, 축거 2690mm다. 투싼보다 살짝 작은 수준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30mm, 65mm 짧지만 전고는 20mm 높다.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 충분한 정도라고 상상하면 된다.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시트 포지션 조절이 자유롭고 SUV 특유의 시야를 제공해 답답한 느낌이 거의 없다. 2열에 앉으면 머리 위 공간이 상당히 잘 뽑혔다는 느낌이 든다. 성인 남성 5명이 타고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무릎 아래 공간도 좁지 않다. 트렁크 공간도 넓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캠핑이나 차박 등 여가활동에 활용하기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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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는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D-4S)을 품었다. 모터와 조화를 이뤄 시스템 총출력 22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3600~5200rpm에서 22.5kg·m의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온다.

이 차의 공차중량은 1730kg이다. 엔진은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힘을 보여준다. 전기 모드로 주행하는가 싶었는데 아주 조용히 엔진의 힘이 더해져 답답하지 않다. 도심형 SUV인 만큼 정숙성에 신경을 쓴 듯하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외부 소음이 잘 차단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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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VT 자동변속기는 이 차의 연료 효율성을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다. 처음에는 가속할 때 다소 이질감이 느껴졌다. 다만 적응하고 나니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속도를 붙여줘 좋았다. AWD 모델은 전자식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제공해 상황에 맞게 자세를 잘 유지해준다.

고속 주행도 시원한 편이다. 스포츠카처럼 치고나가는 맛은 없지만 엔진 배기량이 상당한 만큼 필요한 정도까지는 쭉쭉 뻗어나간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넣고도 공인복합연비 15km/L를 인증받았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자료] 22년형 RAV4 하이브리드1
실연비는 복합연비보다 대부분 높게 나왔다. 도심에서 오히려 더 높은 연비를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도 16~17km/L 수준까지 연비가 올라갔다. 패밀리 SUV를 타며 기름값이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효율성 끝판왕’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장점이 뚜렷한 차라는 총평이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170만~474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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