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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XT4,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 ‘다크호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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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캐딜락 XT4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캐딜락의 젊어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XT4가 차세대 럭셔리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여유로운 퍼포먼스, 공간성 등을 두루 갖춘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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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본 캐딜락 XT4는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 독특한 모양의 헤드램프와 넓직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만나 매력을 발산한다. 캐딜락 엠블럼과 잘 어울리는 전면부인데다 측면 라인도 시원하게 뻗어 꽤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젊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듯하다. 캐딜락 역시 이 차를 ‘영 아메리칸 럭셔리’의 대표 차량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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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4 전면부를 감싸며 엠블럼을 품고 있는 유광 블랙 매쉬 그릴과 전후방 유광 블랙 페시아 인서트, 캐딜락의 시그니처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는 서로 조화롭게 위치했다. 후면부에는 캐딜락 SUV 디자인 중 유일하게 수직 L자형 라이팅 시그니처를 적용했다. 20인치 알로이 휠을 품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595mm, 전폭 1885mm, 전고 1610mm, 축거 2779mm 등이다. 투싼보다 살짝 작지만 축간 거리는 24mm 긴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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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adillac XT4

▲2021 Cadillac XT4

내부 공간은 넉넉하다. 머리 위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해 답답한 기분이 들지 않게 했다. 2열 레그룸은 1004mm, 헤드룸은 970mm 정도다. 알찬 실내 공간은 미국차 특유의 럭셔리 감성을 지닌 실내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637L다. 2열을 접으면 1385L까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캐딜락만의 ‘컷 앤 소운’(Cut-and-sewn) 전략에 따라 실내 곳곳을 장인의 수작업으로 마감해 럭셔리한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한 게 인상적이다. 이밖에 카본 파이버 트림과 화이트 앰비언트 라이팅(White Ambient Lighting)은 XT4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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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편의사양을 기본사양으로 적용한 것도 이 차의 매력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동급 유일하게 적용된 1열 운전석 및 조수석 마사지 시트는 장거리 운행 시 편안함을 더했다. 쾌적한 탑승 환경을 위한 에어 이오나이저(Air Ionizer),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자동 9단 변속기와 결합돼 안정된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일단 변속기 매끄럽다. 운전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원하는 기어로 변경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페달을 과격하게 밟을 때는 꽤 강렬한 가속감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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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차종과 비교하면 확실히 거친 느낌이 강하다. 맹렬한 야수처럼 뛰쳐나갈 줄 알지만 운전자의 의도대로 말은 잘 듣는다. 프리미엄 SUV인 만큼 노면소음이나 풍절음 등도 효과적으로 잘 차단해준다.

XT4에는 캐딜락의 대형 SUV XT6에도 적용된 액티브 스포츠 섀시(Active Sport Chassis)와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즉각적인 노면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제어함과 동시에 코너링에서 한층 더 민첩한 움직임을 제공한다는 게 캐딜락 측 설명이다. 또 트윈 클러치 올 휠 드라이브(Twin-Clutch All-Wheel Drive) 시스템을 탑재해 4면의 휠에 자유롭게 구동력 배분을 조정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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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더욱 똑똑하게 진화했다. 앞차와 거리를 효과적으로 조율해 준다.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 느낌이 확실히 부드러워졌다.

이미 운전자들 사이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차다. 완성차 브랜드들의 격전지인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실력은 충분히 갖췄다는 총평이다. 캐딜락 XT4의 가격은 553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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