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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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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 3곳 강원지역에 들어설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07 14:54

강원TP, 동해 북평 산단·춘천 화물차 공용차고지·평창 수소충전소 부지 대상 검증 착수
액체수소, 대기압서 저장 가능해 안전성 유리…가스공사, 액화수소 해상운송선 기술 개발

수소트뷰트레일러

▲수소튜브트레일러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강원지역 3곳에 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해 북평 산단 내 예정 부지, 춘천 화물차 공용차고지 예정부지, 평창 수소충전소 부지 등이 대상이다.

강원테크노파크(강원TP)는 최근 수소차 충전소의 일종인 액체수소 충전소 도입을 위한 경제성 분석 및 타당성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강원T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안’에 따라 정부는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 9810만 톤에서 2030년 37.8% 감축한 6100만 톤으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전기·수소차 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향된 정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신속 대응을 위해 이번에 수소차 충전소의 일종인 액체수소 충전소 도입을 위한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도입 타당성을 사전 검증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TP는 동해 북평 산단 내 예정 부지, 춘천 화물차 공용차고지 예정부지, 평창 수소충전소 부지 등을 대상으로 액체수소 충전소 도입을 위한 △기술성 검토 △비용 및 편익 추정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에 나선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253도)로 냉각해 액화된 수소로서 천연가스(NG)를 냉각(-162도)해 액화한 LNG와 유사하다.

액화수소는 수 십 년 전부터 대형 우주로켓 발사체의 연료로 사용돼 왔다.

고압의 기체수소와 달리 액화수소는 대기압에서 저장이 가능해 안전성(주민수용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소운송, 충전소 부지면적 및 사용량 등에서 기체수소 대비 경제성을 갖춰 버스·트럭·열차·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 활용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형 모빌리티의 본격 도입이 예상되는 2023년 이후 액화수소 보급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및 액화충전소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민간투자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SK는 인천에 연간 3만 톤, 효성은 울산에 연간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대규모 액화수소 출하에 맞춰 관련 규정 및 제도마련, 저장 및 운송 인프라 설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민간에서는 수소 상용차 출시에 맞춰 액화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업 투자의 실효성을 담보하고, 시너지 제고를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별 일괄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산업계와 공동으로 화석연료 차량의 단계적 전환 계획을 마련하고, 액화수소 출하시점에 대형버스·물류트럭 등 상용차가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중소·중견 부품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R&D 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액화수소 도입을 위한 해상운송선 개발 및 저장탱크 대형화 기술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수소사용량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함에 따라 해외수소의 대량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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