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오세영

claudia@ekn.kr

오세영기자 기사모음




"핵심광물 공급망 신기술에 적극 투자 여부가 서바이벌 생존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01 16:00
KakaoTalk_20220901_150240943_02

▲조성준 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이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수요기업 금융지원 및 제도개선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조성준 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한 새로운 기술에 적극적인 투자가 요청되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을 경우 광물 확보 및 차세대 산업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성준 본부장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행한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수요기업 금융지원 및 제도개선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기차·배터리·희토류 등 국내 수요기업들을 대상으로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지원 및 제도개선 등 투자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조성준 본부장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리스크 및 수급전망’ 주제 발표를 진행하면서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면 수요기업에 대한 제도개선과 금융지원을 통해 해외자원개발 활로를 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광물의 공급 부담과 비용을 줄이려면 기술혁신과 재활용 투자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코발트와 니켈, 희토류 등 4차 산업에 필수 요소로 꼽히는 핵심광물은 철광석이나 석유 등 일반 광물자원이나 에너지자원과 특성이 다르다.

일반 광물자원이나 에너지자원은 가격변동성이 크지만 대체로 시장규모가 크고 일반적이거나 명확한 기준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핵심광물은 적은 물량이 특정 지역에 묻혀져 있고 시장 규모가 작아 수요-공급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표준가격이라는 개념이 없다.

실제 지난해 핵심광물 가격은 25∼40%부터 두 배 이상 뛰었다. 특히 리튬의 경우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가격이 2.5배 올랐다.

공급망 부담과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핵심광물 채굴과 처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조성준 본부장은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표준을 갖춘 새로운 광산과 제련소를 가동하기 위한 투자가 절실하지만 공급이나 투자계획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외국의 경우 핵심광물 공급망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핵심광물 생산량을 극대화 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올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지원하기 위해 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호주는 지난해 9월 핵심광물 개발을 촉진하고자 20억달러의 특별융자를 마련했다.

조성준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광물 수요를 줄이는 건 기술 혁신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혁신으로 공급부담을 완화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재료의 집약도를 줄이고 차량 공유 등 자산의 활용도와 효율성을 높이면 수요를 감소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조 본부장은 "코발트나 니켈 함량 비율 줄이는 배터리를 개발해야 한다"며 "리튬의 경우 배터리 부분에서 기술혁신으로 대체 가능한 물질이 없지만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저비용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 재사용과 재활용은 광물 추출 및 처리와 관련한 사회적·환경적 악영향을 줄일 수 있고 1차 공급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주환 한국광해광업공단 ‘핵심광물안보파트너쉽(MSP) 진행현황’ △이철규 해외자원개발협회 ‘해외 광물자원개발 지원제도’ △강성훈 한국무역보험공사 ‘해외자원개발 무역보험 활용 방안’ △박희원 에너지홀딩스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투자 및 펀드조성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claudia@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