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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로봇 배송’ 경쟁…내년 상용화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28 14:41

CU 내달부터 시범서비스 막차 합류
GS25는 테스트 완료, 점포선정 고민
세븐일레븐 10월부터 시범운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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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도입한 뉴빌리티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지난해 11월 23일 세븐일레븐 서초아이파크점 배달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편의점업체들이 너도나도 ‘로봇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이르면 내년께 상용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GS25와 세븐일레븐이 로봇배송 시범테스트에 착수한데 이어 최근 CU까지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로봇배송 시범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로봇은 차로 분류돼 무인 배송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의 동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상용화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각 업체들은 로봇배송 확대를 위해 실증 테스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편의점 배달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로봇배송으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오는 9월부터 편의점 로봇배송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BGF리테일은 최근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 ‘모빈(MOBINN)’, 나이스정보통신과 로봇 배송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로봇 배송 시범서비스는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인근 임직원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배송 준비는 인접 점포인 CU남양시티점에서 맡는다. 사업협의체는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배달 로봇의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확인한 뒤 추후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의 배달 주문과 연동해 편의점 로봇 배송 상용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지난해 LG전자와 함께 LG사이언스파크 내 편의점에서 로봇배송을 선보이며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후 현재 로봇배송 도입 점포를 고민중이다. GS25 관계자는 "꼭 필요한 곳 위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로봇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실증사업 수행을 위한 준비단계를 거쳐 오는 4분기부터 다수 점포&다수 로봇 운영 테스트를 시행한다. 수행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총 3개월이다. 세븐일레븐인 이미 지난해 서초아이파크점에 뉴빌리티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하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영을 나선 바 있다, 현재는 로봇 배송 테스트 운영을 종료했다.

편의점 업체들이 앞다퉈 로봇 배송에 도전하는 것은 편의점 배송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로봇 배송’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배송 로봇은 오토바이와 같은 이륜차가 가지 못하는 장소도 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배송 로봇은 편의점의 미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사업으로, 디지털 점포처럼 배송 서비스 역시 디지털화되어가는 일부분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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