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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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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이집트서 3조3000억원 규모 원전 수주…13년 만의 해외사업 쾌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25 19:00

러 아톱스토로이엑스포트JSC와 25억달러 규모 엘다바 원전 4기 건설 계약



윤석열 정부 '원전강국' 정책 첫 쾌거…80여개 건물·구조물 건설, 기자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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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의 황주호 사장 등 관계자들이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현지 원전 건설 사업 수주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우리나라가 13년 만에 대규모 해외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개 호기(2차측) 건설사업을 25억 달러(약 3조 30000억원)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제시한 윤석열 정부 ‘원전 강국’ 비전의 첫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집트 최초의 원전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이집트 한국대사를 통해 이집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국은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원전 건설 및 기자재 공급사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으로 원전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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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수원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국영 원자력공사 ‘로사톰’의 원전건설 담당 자회사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JSC’(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원전 2차측이란 터빈과 발전기, 급수펌프, 해수 냉각시스템 등 발전 측 설비와 부속건물 등을 말한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엘다바 원전 4개 호기 80여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도 공급한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ASE JSC가 지난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으로부터 수주했다. 총 설비용량 1200MW급 VVER-1200 원전 4개 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1호기 원자로건물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해 오는 2028년 1호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개발에 착수, 지난해 12월 ASE JSC로부터 단독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양사는 지속적인 협상 과정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주도한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사업이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13년만의 대규모 원전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다음 달 중으로 국내 업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입찰 일정 등 주요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이집트와 유사한 환경인 UAE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엘다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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