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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공인중개사(기사내용과 무관.연합뉴스 |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을 의미한다.
23일 서울시가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빌라 신규 계약 평균 전세가율은 84.5%, 갱신 계약은 77.5%로 파악됐다.
자치구별 신규 계약 전세가율을 보면 강서구가 96.7%로 가장 높았다. 매매가와 불과 3.3%p 차이를 보인 것이다.
뒤는 금천구(92.8%)와 양천구(92.6%)가 이었다. 이어 관악(89.7%), 강동(89.6%), 구로구(89.5%)도 90%에 육박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작으면 전세 계약 만료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우려가 커진다.
아파트 신규 계약의 경우 서울 전체 평균 전세가율이 54.2%, 갱신 계약은 38.3%였다.
시가 이날 함께 공개한 서울 2분기 평균 전월세 전환율은 아파트 3.9%, 빌라 5.2%였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이율을 말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으면 전세가격에 비해 월세가 높다는 의미다.
한편, 시가 이날 시범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는 시내 주택 매매 및 전·월세 신고 자료를 토대로 동일한 층과 면적에서 실제로 거래된 내용을 비교 분석해 산출했다.
공개 항목은 지역·면적·주택유형별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 정보와 25개 자치구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등이다.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는 시장에 새 전월세 등장을 가정한 뒤 갱신계약 만료 시기를 월 단위로 분석해, 자치구별로 시장에 새로 풀릴 물량을 예측한 수치다.
올해 8∼12월 서울 시내에서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전월세 예측물량은 월 최대 2만 6858건으로 예측됐다. 올해 1∼7월 월평균 전월세 거래량은 3만 9817건이었다.
서울시는 향후 신규 임차물량 예측력을 강화하기 위해 갱신 계약 중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과 그렇지 않은 계약, 신규 계약 가운데 갱신 없이 만료되는 물량을 추가로 반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월세 시장지표를 매 분기 업데이트해 수치·도표 등 시각 자료와 함께 공개한다. 이는 서울주거포털 내 ’전·월세 정보몽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깡통전세‘ 위험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고 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또 지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부동산 거래 플랫폼과 협약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