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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티몬 매각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이커머스업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티몬 측은 즉각 경영권 매각 얘기를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정작 업계 내부에서는 티몬의 반박을 곧이 곧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는 티몬의 말이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며 "(매각이) 진행 중인 것을 발설하면 계약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부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같은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사례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20년 당시 미국 본사의 한국법인(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해를 넘긴 지난해 신세계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현재 지마켓)를 인수하고 온라인사업 시너지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티몬 매각이 본격화되지 않았을 뿐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매각 추정금액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큐텐과 주요 주주 지분과 경영권 매각을 협상 중이며, 매각 금액도 주당 2000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매각가를 두고 협상 양측간 ‘동상이몽(同牀異夢)’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티몬은 더 높은 매각금액을 원하지만, 투자기업이 제시하는 매각가가 낮아 매각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티몬 매각설은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인 2019년에도 롯데그룹과 인수합병설이 나왔지만, 당시에도 매각 희망 가격대가 맞지 않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후문이다. 이후 티몬은 입장을 바꿔 기업공개(IPO)로 선회했으나, 지난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결국 최근 몇 년 새 매각과 상장 시도만 왔다갔다 한 셈이었다.
따져보면 티몬 매각 관련 동상이몽이 비단 티몬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이커머스기업 역시 높은 기업 가치를 받기를 원하나 악화된 시장 환경 때문에 ‘이해득실’을 따지며 전전긍긍하고 있기는 매한가지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으로 기업들이 지난 2년여 동안의 코로나 팬데믹 때와 같은 ‘폭발 성장’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졌다. 결국, 이커머스업계가 포스트코로나의 달라진 시장 환경에서 자력갱생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한 ‘도 아니면 모’ 식의 매각 동상이몽 구설수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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