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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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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개발…해상도 40%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8 13:35

차량 내부 생명체 유무와 움직임 감지…영유아 방치 및 차량 도난 예방
자율주행 시대 필수적 부품…2024년 상용화 목표로 세계 시장 공략

[사진4]LG이노텍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_제품

▲LG이노텍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이노텍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파를 이용해 차량 내부 생명체 유무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부품으로 LG이노텍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해상도를 40% 높여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미래차 시대 필수 차량 부품 시장 선점에 나선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주로 유아 방치 예방, 차량 도난 방지 등에 활용된다. 기판 위에 레이더칩, 안테나, 통신용 칩 등 다양한 부품을 결합해 만든다. 주로 차량 2열 천장이나 룸미러 쪽에 장착한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비롯한 내부 센싱장치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에 하차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장치를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은 2023년부터 신규 차량 판매 허가 기준에 어린이 탑승 감지 기능 테스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은 2025년부터 영유아 차량 방치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탑승 감지 기능 탑재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사물을 투과해 옷, 이불 등 장애물이 있어도 생명체 유무를 정확히 감지한다. 이미지가 아닌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없다. 압력센서, 초음파 센서는 5개 이상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레이더모듈은 1∼2개만으로도 감지 성능이 보장된다.

자율주행차에도 유용하다. 탑승자 안전벨트 장착 확인, 하차 시점 알림 등 다양한 역할을 운전자 대신한다. 완성차 및 차량부품사에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다.

LG이노텍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내는 정도인 해상도가 기존 대비 40%가량 높다. 신호 처리 시간은 기존 대비 30%가량 단축해 감지에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LG이노텍은 차량 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안테나 설계 기술과 미세 신호 감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DX(Digital Transformation)로 안테나 배치 구조를 최적화해 기존과 동일한 안테나 개수로 1.3배 높은 안테나 성능을 구현했다. 신호 감지 오류를 최소화하고, 미세 신호 감도를 높인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설치 위치가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일부 안테나 설계만 변경하면 원하는 위치에 어디든 장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전파 방향 변경이 까다로워 2열 천장 쪽이나 룸미러 등 정해진 위치에만 설치해야 했다.

LG이노텍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차량 전 좌석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뒷좌석 사람, 동물 등 생명체 유무 정도만 감지하는 수준이다.

해당 부품은 차량 내 유아 방치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품은 생후 3개월 영아가 내쉬는 호흡까지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차량에 유아가 남아 있다면 이를 곧바로 운전자에게 전달해 사고 발생을 최소화한다.

탑승객 생명 보호를 위한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제품을 적용하면 에어백 압력 조절을 통한 맞춤형 에어백 세팅이 가능하다. 승객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해 어른, 아이에 적합하도록 에어백 압력을 최적화할 수 있어서다.

차량 도난 방지에도 유리하다. 정확한 생체 신호와 움직임을 파악해 주차 후 차량 내부나 주변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알람을 줄 수 있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능도 갖췄다.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거나 목적지 도착 시 탑승자가 잠이 들어 내리지 못할 경우 의자 진동으로 깨우는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욜디벨롭먼트와 후지 카메라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레이더모듈 시장은 2020년 2조 7000억원에서 2040년 22조 3000억원으로 연평균 11%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수요는 2020년 15만대에서 8700만대로 연평균 37%가량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 상무는 "기존 제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 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LG이노텍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며 "LG이노텍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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