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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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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주주 달래기’ 나선 NHN, 300억원어치 자사주 추가매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0 15:27
NHN플레이뮤지엄

▲NHN플레이뮤지엄.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성장성 높은 사업부 분할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걷고 있는 NHN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다. 매입 규모는 약 300억원 규모로, 회사 설립 이래 최대치다.

20일 NHN은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총 110만주로 전일 종가 기준 300억원에 달한다. NHN은 장내매수를 통해 21일부터 자사주를 취득한다.

NHN의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금까지 회사가 진행한 자사주 매입 건 가운데 최대 규모(금액 기준)다. NHN은 지난달 118억원에 이어 이번 신규 취득 건까지 올해 들어서만 총 418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NHN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69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NHN이 잇달아 자사주 취득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11월 주당 5만2685원이었던 NHN 주가는 불과 7개월 새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NHN 주가는 2만63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NHN 주가 하락은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의 물적분할에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 많다. NHN은 지난 4월 클라우드서비스 NHN클라우드를 물적분할했으며, 앞서 2017년에는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를 물적분할 했다. NHN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할 상장 자회사의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현물 배당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NHN소액주주들은 공동행동에 나섰으며, 최근 정우진 NHN 대표 및 안현식 CFO(최고재무책임자) 등과 주주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NHN은 회사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주주 여러분들과 보다 진정성 있게 공유하고 소통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향상과 모범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IT(정보기술) 업계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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