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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르다"…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 차별화 사업 모델 승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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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현대차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현대차증권만의 차별화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강화해야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

현대차증권이 기업금융(IB)은 물론 디지털 자산관리(WM)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이 디지털 전환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만큼 IB와 디지털 WM 등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한 균형성장에 힘을 쏟고 있어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최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The Herb(더 허브)’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중소형증권사 중 최초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더 허브는 기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와 별도로 개발된 마이데이터 전용 앱으로 △통합자산관리 △은퇴설계 자문 △목적자산관리 서비스 △수익률게임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더 허브의 핵심서비스 중 하나인 ‘목적자산관리’ 서비스는 고객들의 생애주기 범위 내 필요한 자금을 목적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결혼 자금 등 목적만 설정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유형과 목적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고객들의 효율적인 자산 증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정기적인 지수변경(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 허브는 고객이 주체적으로 투자와 은퇴관리를 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플랫폼’이 목적이다. 최 사장이 2020년 1월 취임하면서부터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내건 만큼 모든 역량을 고객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증권은 타 중소형 증권사들과 다르게 비교적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2년간 브로커리지 이익에 의존하던 곳과 달리, IB부문 순영업수익(1473억원)이 전체 순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17년 이후 5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한 사업부는 IB가 유일하다.

이는 틈새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최 사장의 경영철학이 빛을 봤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송도 물류센터 투자와 청주 고속터미널 개발 사업 참여 등에 참여해 수익을 냈다. 또 카카오뱅크와 일진하이솔루스 등 기업공개(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면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구조화금융부문에서 국내 물류센터, 대형 복합개발 관련 사업 등 다수 딜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도 최 사장 취임 이후 크게 늘었다.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1조1507억원으로 최 사장 취임 직전(2019년 말, 9892억원)과 비교해 16%가량 불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에서 10.3%로 높아졌다.

향후 현대차증권은 투자자문 서비스로 고객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업자의 수수료 징수를 대행하는 부수 업무를 시작한다. 제휴를 맺은 자문사로부터 투자자문 수수료 금액 산정과 징수 대행을 수탁받아 고객에게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용평가회사에서도 현대차증권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서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증시 둔화 속에서도 수익구조 상 환경 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이 크지 않는 점이 눈에 띈다"며 "전문성 있는 IB부문이 뒤를 받쳐주고 있고, 디지털WM 등 고객네트워크 기반이 다져지고 있어 자산관리 부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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