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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KT 주가가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선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당시부터 숙원사업으로 꼽아온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이제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 ‘고공행진’ KT 주가,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2배 넘게 뛰었다
19일 KT 주가가 장중한때 3만785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구현모 KT 대표 취임 직전인 2020년 3월 23일 기준 주당 1만72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2배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대부분의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주가 부진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KT의 주가부양 성과는 독보적이다.
구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KT 주가는 저평가 됐다"라며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왔다. 그러면서 실천 전략으로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당시 일각에서는 본업인 통신사업에나 힘써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으나 KT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AI(인공지능)와 DX(디지털전환)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했다.
업계에선 KT가 뚝심 있게 밀어붙인 ‘디지코’ 전환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으로 평가한다.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데다 AI·DX 사업을 통한 추가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기업 가치가 극대화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KT는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이를 증명해냈다. KT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으로, 2010년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 기록을 냈다. 여러 사업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분야는 ‘디지코 B2B(기업 간 거래)’로, 이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5%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4.7% 늘어났고, AI/뉴 비즈 사업도 전년동기대비 40.7% 성장하며 KT의 실적을 이끌었다.
◇ 증권가 전망도 ‘맑음’…자회사 IPO에 ‘주목’
KT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밝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1분기 호실적은 일시적인 매출 증가나 비용 감소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익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케이뱅크, 스튜디오지니, 밀리의 서재 등 자회사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무선 사업에서의 이익 증가와 DIGICO사업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KT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제휴와 협력을 토대로 디지코 전환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가장 큰 이슈는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 스튜디오지니 등 유력 자회사의 IPO(기업공개)다. 구 대표는 지난달 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의 IPO를 연내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T의 콘텐츠사업을 이끄는 스튜디오지니는 설립 1년 만에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연내 흑자전환을 이룬 뒤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선 최근 SK스퀘어가 SK쉴더스와 원스토어 IPO를 철회한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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