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내 관람대 에서 경마 고객들이 경마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5월 20일은 우리나라에서 근대 경마가 시작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국내 법정 독점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KRA)는 14∼15일 서울,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과 27개 지사를 무료 개방하고, 오는 22일까지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다양한 기념행사와 이벤트로 경마인구와 일반국민과 함께 한국경마 10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15일 기자가 방문한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은 화창한 봄 날씨와 무료 개방 덕분에 일찍부터 입장객과 차량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서울경마공원 주차장은 이미 오전부터 만석으로 늦게 온 방문차량들은 경마공원 입구 진입도로에 길게 줄지어 있었고, 무료 입장권을 나눠주는 공원 입구에도 입장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
▲15일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내 관람대 에서 경마 고객들이 경마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경마공원으로 들어서니 2개 관람대(해피빌·럭키빌)는 이미 5층까지 지정좌석이 가득 메워져 비어 있는 간이 좌석을 찾아 다녀야 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동안 운영하지 않았던 3000여석의 경주로 앞 야외 관람 좌석도 경마 고객은 물론 연인·가족단위 고객들로 가득찼다. 야외 관람 좌석 사이사이마다 피크닉 돗자리를 펼치고 경마와 봄나들이를 함께 즐기는 방문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마고객뿐 아니라 휴일 야외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연인 단위의 방문객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특히, 서울경마공원 내 솔밭정원과 관람대 옆 잔디밭 등 나무 그늘이 있는 잔디밭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은 가져온 텐트를 치고 땅이 울리는 듯한 말발굽 소리를 내며 질주하는 경주마들의 모습과 쾌청한 5월 봄볕을 즐겼다.
해피빌 관람대 1층에 있는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공간 ‘놀라운지’에도 빈 좌석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실내외 매점, 야외 푸드트럭 등도 모처럼 손님 줄이 길게 늘어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자녀들과 함께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A씨(40대, 남)는 "오늘 경마 100주년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공원 나들이 겸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무료 입장 때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가족단위 고객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공연, 퍼레이드 등 이벤트를 자주 열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
▲15일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내 관람대 옆에 마련된 어린이를 위한 제기차기 체험존에서 마칭밴드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마사회는 이날 오후 한국경마 100주년을 기념해 ‘제25회 코리안더비’ 대상경주를 개최했다.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마 중 최강마를 가리는 국내대회 최고 상금(총 8억원)의 대회로, KRA컵 마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와 더불어 국내 ‘트리플크라운(삼관마)’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날 코리안더비 경주에서는 복병으로 불리던 위너스타(기수 페로비치)가 우승을 차지했다. 위너스타는 세계 최고 씨수말로 꼽히는 ‘타핏’의 손자마로, 1800m 경주에 강점을 갖고 있어 같은 1800m인 이번 코리안더비에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
▲15일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앞에서 가수 조정민이 한국경마 100주년 기념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이밖에 이날 가수 조정민의 한국경마 100주년 축하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단체응원 행사를 비롯해 제기차기 등 추억의 복고놀이 플레이존, 기념 포토존, 경품뽑기 이벤트, 버스킹 공연 등도 열려 100주년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
▲15일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코리안더비 경주에서 경주마들이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한국경마는 지난 1922년 5월 20일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가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경마 대회를 개최하면서 근대 한국경마의 역사를 시작했다.
1949년 설립된 한국마사회는 독점 경마시행체로서 한국 경마의 근대화와 선진화를 이끌어 왔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장기간 경마중단으로 창립 70여년만에 처음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고, 3만여명이 종사하는 경마산업 전체가 ‘올스톱’ 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거리두기 전면해제’를 계기로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야외 관람 좌석 등 입석까지 고객입장을 허용할 수 있어 국내 경마산업은 본격 회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한 세기동안 한국경마가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많은 경마 팬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이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경마 100주년이 온 가족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
▲15일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코리안더비 시상식에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오른쪽 여섯번째)이 우승 기수 페로비치(오른쪽 아홉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 대통령 지지율 53.2%…“7주째 횡보”](http://www.ekn.kr/mnt/thum/202512/news-a.v1.20251227.4fc1cc6c781f4f48a922beae0c1f59af_T1.jpg)









![[김성우 시평] 글로벌 기후정책 변화와 인식 전환의 필요성](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324.49bb7f903a5147c4bf86c08e13851edc_T1.jpg)
![[EE칼럼] 대통령의 근본적인 질문에 답변하지 못한 기후부](http://www.ekn.kr/mnt/thum/202512/news-a.v1.20251222.88272328e22b4f0b9029ff470d079b13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대통령, 반도체 앞에서 원칙을 묻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이슈&인사이트] 정보 보안에 대한 발상 전환](http://www.ekn.kr/mnt/thum/202512/news-a.v1.20240716.800c606b01cc4081991c4bcb4f79f12b_T1.jpg)
![[데스크 칼럼] 검증대 선 금융지주 지배구조, 증명의 시간](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8.c6bb09ded61440b68553a3a6d8d1cb31_T1.jpeg)
![[기자의 눈] 흥행으로 증명된 IMA, 이제는 ‘어디에 쓰느냐’가 남았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4.9758ce0d23bd4ff78b1fe0a002ce1208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