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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키움증권은 인수금융, 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IB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이번 종투사 지정은 기존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 모델을 IB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투사로 지정받은 것은 현재의 사업 구조에 안주하지 않고 IB 부문을 꾸준히 다변화한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키움증권은 그간 중소 및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와 자금조달 등에 주력해왔다. 우수 중소 벤처기업이 성공적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투자 컨설팅과 IPO 실무, 기업설명회(IR) 등 IPO 전반에서 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기에 자산유동화 부문에서는 부동산 금융을 비롯해 대체투자, 선박금융, 녹색금융 등 구조화 금융상품 관련 토탈서비스를 지원했다. 그 결과 작년 말 기준 IB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487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약 12%를 차지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9번째로 종투사로 지정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초대형 IB 도약의 사전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업무가 가능해진다.
키움증권은 이번 종투사 지정을 계기로 인수금융, 중소기업여신을 넘어 기업의 성장과정 전반에 필요한 자금수요와 자문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의 규모나 업무가 커지는 것을 대비해 기업대출 심사 역량을 비롯한 리스크관리체계도 고도화한다.
더 나아가 초대형 IB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키움증권은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3조8000억원 수준이다. 전년(2조5000억원) 대비 약 1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연내 초대형 IB 지정 자격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대를 무난하게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으면 핵심사업인 발행어음을 영위할 수 있다. 증권사는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예금자 보호 상품은 아니지만 증권사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크다.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가운데 50%를 기업대출, 부동산 금융에 투자해야 한다.
키움증권은 초대형 IB와 함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역량도 강화한다. 최근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가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키움증권이 보유한 리테일 경쟁력을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전통적인 위탁 중개 서비스 사업모델을 공고히 하고, 자산관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통합형 금융투자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키움증권 측은 "전사적으로 기존 리테일뿐만 아니라 IB, 디지털 플랫폼의 역량을 강화해 사업 모델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주식거래를 넘어 자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전담 조직을 꾸려 초대형 IB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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